내가 오늘 듣는 음악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3번 ‘열정’ : 알도 치콜리니, 니콜라이 루간스키 - 보리 : 문인수

들꽃 호아저씨 2022. 6. 28. 22:10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23 열정’Sonata No. 23 in F minor, Op. 57 "Appassionata"

I. Allegro assai

II. Andante con moto

III.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알도 치콜리니Aldo Ciccolini (1925- 2015)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1W_Yi3whwe0

 

 

알도 치콜리니Aldo Ciccolini ( 1925-  2015) 피아노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23 ‘열정’Sonata No. 23 in F minor, Op. 57 "Appassionata"

I. Allegro assai

II. Andante con moto

III.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니콜라이 루간스키Nikolai Lugansky 피아노

Moscow Philharmonic Online Concert, March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Ns7NNMQ88w0

니콜라이 루간스키Nikolai Lugansky 피아노

 

 

보리 / 문인수

 

어느 아파트에 갔다가 그 노인을 보았습니다. 팔순도 넘었다는 할아버지였는데, 두어 해 전부터 치매를 앓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노인은 가동과 나동 사이 아스팔트 마당을 골똘하게 걷고 있었습니다. 고개 숙이고 무릎 굽히고 뒷짐 지고 하염없이 왕복을 계속하였습니다. 발끝에 힘을 주는 듯 잘근잘근 밟아나갔습니다 밟아나갔습니다 밟아나갔습니다 아,

보리밟기였습니다. 마침내 저 힘 센 보리가 무수히, 겨울 지난 보릿골이 꿈틀꿈틀 일어나더니 꿈틀꿈틀 길게 이어졌습니다. 유월 참 좋은 바람, 그런 풀비린내의 초록의 길을 고집불통의 한 사내가 오래 가고 있었습니다

- 『홰치는 산』(문인수, 천년의시작,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