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토르 빌라-로보스 (Heitor Villa-Lobos)
1887년 3월 5일 - 1959년 11월 17일
* 오늘은 작곡가들이 음악 선배나 주위 사람에게 바친 곡들을 중심으로 들었습니다.
1. 모차르트: 저녁기도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마그니피카트
앵콜 - 젤렌카: 미제레레, 북스테후데: 알렐루야
연주 - 유디트 반 반로이 (Judith Van Wanroij) 소프라노, 르나타 포쿠피쉬 (Renata Pokupić) 메조 소프라노, 비브케 렘쿨 (Wiebke Lehmkuhl) 메조 소프라노, 라이누트 반 메흘렌 (Reinoud Van Mechelen) 테너, 안드레아스 볼프 (Andreas Wolf) 베이스, 악상투스 (Accentus), 인술라 오케스트라 (Insula Orchestra), 로랑스 에킬베 (Laurence Equilbey)
2. 라벨: 쿠프랭의 무덤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ungaria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졸탄 코치스 (Zoltan Kocsis)
www.youtube.com/watch?v=Wkt8T38aaMw
* 라벨이 1914년에서 1917년 사이에 작곡한 <쿠프랭의 무덤 (Le tombeau de Couperin)>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이끈 프랑수아 쿠프랭 (Francois Couperin)을 비롯한 프랑스 바로크 음악에 바치는 곡입니다.
‘Tombeau (똥보)’는 ‘무덤’을 뜻하는데, 음악인이나 훌륭한 인물에게 바치는 바로크 음악 장르 가운데 하나거든요. 아래 소개할 마랭 마레의 <륄리 선생의 무덤 (Tombeau pour Monsieur de Lully)>나 <생뜨-꼴롱브 선생의 무덤 (Tombeau pour M. de Sainte-Colombe)>, 그리고 클로드 드뷔시가 세상을 떠났을 때 여러 작곡가가 함께 작곡한 <클로드 드뷔시의 무덤 (Le tombeau de Claude Debussy)>가 모두 이 전통을 따릅니다.
무덤이라는 뜻이기는 하지만, 늘 죽은 이를 기리지는 않았고, 프랑스의 tombeau는 죽음에서 느끼는 괴로움이나 아픔보다는 죽음의 신이 영혼을 데리러 오거나 영혼이 몸을 떠나는 모습 따위를 그렸대요. 그래서 라벨이 작곡한 <쿠프랭의 무덤>도 슬픈 추모곡은 아니에요.
라벨이 처음 피아노 독주곡으로 썼을 때는 바로크 모음곡에서 자주 쓰던 형식에 맞춰서 6악장(전주곡-푸가-포를란-리고동-미뉴엣-토카타)으로 구성하였어요. 그랬다가 1919년 라벨이 작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다시 곡을 쓰면서 마지막 미뉴엣과 토카타를 빼고 4악장으로 썼어요. 요즘 우리가 듣는 관현악 편성곡은 그래서 대부분 4악장으로 연주합니다. 여기 소개한 곡에서는 피아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졸탄 코치스가 마지막 두 악장을 다시 넣어서 연주했어요.
이 곡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에 바치는 것이기도 하지만, 1차 세계대전 때 세상을 떠난 작곡가의 친구들을 추모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각 악장마다 추모하려는 친구의 이름을 붙였어요.
1악장 - 자크 샤를로 (Jacques Charlot)를 기억하며
2악장 - 장 크뤼피 (Jean Cruppi)를 기억하며
3악장 - 가브리엘 드뤽 (Gabriel Deluc)을 기억하며
4악장 - 피에르 드 파스칼 고댕 (Pierre de Pascal Gaudin)을 기억하며
5악장 - 장 드레퓌스 (Jean Dreyfus)를 기억하며
6악장 - 조셉 드 마를리아브 (Joseph de Marliave)를 기억하며
3. 라벨: 쿠프랭의 무덤
안젤라 휴이트 (Angela Hewitt) 피아노
www.youtube.com/watch?v=1Mgw8pV4iPM
4. 마랭 마레: 륄리 선생의 무덤
앙상블 스피랄 (Ensemble Spirale)
www.youtube.com/watch?v=Ssi3WJCHSno
5. 마랭 마레: 생뜨-꼴롱브 선생의 무덤
안느 론기 (Anne Rongy) 비올라 다 감바, 나탈리 로이엔베르거 (Nathalie Leuenberger) 쳄발로
www.youtube.com/watch?v=5A9O5BqvJB8
6. 빌라-로보스: 브라질 풍의 바흐 1번 (Bachianas Brasileiras No.1)
나타샤 브로프스키 (Natasha Brofsky) 첼로, NEC 대학 폴 카츠의 보스턴 학생들 (Boston Students of Paul Katz), 조쉬 아일러스타인 (Josh Weilerstein) 지휘
www.youtube.com/watch?v=2iGWapZ6Rm8
* 브라질 작곡가 빌라-로보스가 쓴 <브라질 풍의 바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바흐를 기리는 곡이에요. 브라질 민속음악과 바흐의 작곡법을 잘 섞어놓은 9곡 짜리 모음곡입니다.
7. 빌라-로보스: 브라질 풍의 바흐 2번
브라질 니테로이 방송국 국립 교향악단 (Orquestra Sinfônica Nacional da UFF)
www.youtube.com/watch?v=ct5sAcPdXSo
8. 빌라-로보스: 브라질 풍의 바흐 3번
플라비오 아우구스토 (Flávio Augusto) 피아노, 바키아나 브라질레이라 오케스트라 (Orquestra Bachiana Brasileira), 리카르도 로차 (Ricardo Rocha)
www.youtube.com/watch?v=JyXU2EXS_wg)
9. 빌라-로보스: 브라질 풍의 바흐 4번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 (Orquesta Simón Bolívar), 로베르토 티비리사 (Roberto Tibiriçá)
www.youtube.com/watch?v=5mf3SQ3dVz8
10. 빌라-로보스: 브라질 풍의 바흐 5번
RNCM 첼로 앙상블 (RNCM Cello Ensemble), 알렉산드라 로베 (Alexandra Lowe)
www.youtube.com/watch?v=NFyevTepKYU
11. 빌라-로브스: 브라질 풍의 바흐 6번
왕이뱌오 (Yibiao Wang) 플롯, 매기 올리어리 (Maggie O'Leary) 바순
www.youtube.com/watch?v=oPKDaPj3bMM
12. 빌라-로보스: 브라질 풍의 바흐 7번
에스타도 청년 오케스트라 (Orquestra Jovem do Estado)
www.youtube.com/watch?v=-S7AIQejLwM
13. 빌라-로브스: 브라질 풍의 바흐 8번
브라질 심포니 오케스트라 (Orquestra Sinfônica Brasileira), 이삭 카라브체프스키 (Isaac Karabtchevsky)
www.youtube.com/watch?v=VPJRwa-VWzo
14. 빌라-로브스: 브라질 풍의 바흐 9번
브라질 심포니 오케스트라 (Orquestra Sinfônica Brasileira), 로베르토 밍크주키 (Roberto Minczuk)
www.youtube.com/watch?v=-1o6vY1utJs
15.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다니엘 가스파로비치 (Danijel Gasparovic), 니콜라 코스 (Nikola Kos) 피아노, 코모르니 앙상블 (Komorni Ansambl Muzicke Akademije U Zabrebu)
www.youtube.com/watch?v=wBGEf4urGNo
* <동물의 사육제>는 ‘마디 그라’라는 카톨릭 축제 때 연주하려고 쓴 곡이에요. ‘마디 그라’, 말 그대로 ‘기름진 화요일’이라는 뜻인데요. 부활절 전 40일 동안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특별기도를 하면서 경건하게 보내야 하는 ‘사순절’ 바로 전날,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노는 날이 바로 ‘마디 그라’입니다. 사육제 (Carnival)이라고도 해요. 늘 엄숙하고 경건한 카톨릭 교회도 이날만큼은 모든 행동을 허락했어요. 진지한 작곡가로 불리던 생상스도 이 곡만큼은 풍자를 가득담아서 즐겁게 썼어요. 하지만, 1886년에 연주한 뒤, 생상스는 자기가 사는 동안 이 곡을 연주하지 못하도록 했대요.
이 곡 안에는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천벌>),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의 곡에서 따온 가락을 패러디했어요. 생상스 자신의 곡 (<죽음의 춤곡>)도 마찬가지고요.
16.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4번 ‘봄’
하겐 사중주단 (The Hagen Quartet)
www.youtube.com/watch?v=Sye5ZxwBkYI
* 모차르트가 1782년에서 1785년 사이에 쓴 현악 사중주 6개(14번~19번)를 ‘하이든 사중주’라고도 불러요. 모차르트가 1781년 빈에서 하이든을 만난 뒤 하이든에게 바친 곡들이에요. 그때 모차르트와 하이든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Op.33을 함께 연주했대요. 하이든은 바이올린을, 모차르트는 비올라를 맡았어요. 모차르트가 ‘하이든 사중주’를 마친 1785년, 다시 하이든을 만나서 하이든이 보는 앞에서 이 6곡을 연주했어요. 물론 모차르트가 직접 연주했고,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 그리고 하이든 현악 사중주를 함께 연주한 디터스도르프 (Carl Ditters von Dittersdorf), 장-밥티스트 반할 (Jean-Baptiste Vanhal)도 함께했다고 합니다. 하이든은 자기에게 헌정한 이 곡들에 매우 만족했고, 그 뒤로 쓴 현악 사중주에도 모차르트의 영향이 드러납니다.
17.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5번
하겐 사중주단 (The Hagen Quartet)
www.youtube.com/watch?v=VYZkpQlniHw
18.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6번
하겐 사중주단 (The Hagen Quartet)
www.youtube.com/watch?v=JNgnnA0vfgI
19.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7번 ‘사냥’
하겐 사중주단 (The Hagen Quartet)
www.youtube.com/watch?v=IUyfJDiGbv4
20.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8번
하겐 사중주단 (The Hagen Quartet)
www.youtube.com/watch?v=ArJXhsSH9zc
21.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9번 ‘불협화음’
하겐 사중주단 (The Hagen Quartet)
www.youtube.com/watch?v=1YXqj-QDo84
22. 브람스: 하이든 변주곡
고텐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구스타보 두다멜 (Gustavo Dudamel)
www.youtube.com/watch?v=D6L16ggIABg
23. 라벨: 왈츠 (La Valse)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hr-Sinfonieorchester), 장-크리스토프 스피노지 (Jean-Christophe Spinosi)
www.youtube.com/watch?v=X_SwI4o8dAE
* 라벨이 처음 <왈츠 (La Valse)>를 구상했을 때는 러시아 발레단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와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를 기리는 발레 작품을 쓰려 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원래 계획을 바꾸어 지금 우리가 듣는 곡이 나왔어요. 그런데 처음 라벨이 디아길레프에게 이 곡을 들려주자, 디아길레프는 “명곡이기는 하지만, 이건 발레가 아니다.”고 평하였고, 그 자리에 있던 스트라빈스키는 이러한 디아길레프의 평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대요. 그 뒤로, 라벨은 스트라빈스키, 디아길레프와 더 이상 작업을 같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이 곡을 미샤 세르 (Misia Sert)라는 여성에게 바쳤어요. 피아노 연주자이면서 툴루즈-로트렉이나 르느와르의 그림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한 미샤는 ‘파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파리 예술인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지요. 라벨의 가곡 <자연의 역사 (Histoires Naturelles)>도 이 ‘파리의 여왕’을 위해 썼다고 해요.
24. 베리오: 교향곡 (60)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에드 스판야르드 (Ed Spanjaard)
www.youtube.com/watch?v=PbmzU19Jw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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