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나를 위로하다 / 박두규 툇마루에 앉아 강물을 바라본다. 의심도 없이 그대를 쫓아온 세월은 아직도 강물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그대의 환영幻影을 노래한 시詩들도 은어의 무리처럼 거침없이 따라 오른다. 이승의 시간이 다하기 전, 그대를 한번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이 생각만이 아직도 늙지 않았다. 나는 이미 강의 하류에 이르렀건만 지금도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이 허튼 생각만이 남아 가여운 나를 위로한다. -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박두규, 모악, 2018, 15쪽)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9)피아노소나타 32번Sonate (Divertimento) Nr. 32 op. 53 Nr. 4 g-Moll Hob.XVI:44피아노소나타 47번Sonate (Diverti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