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클리닉] ‘젓가락’과 ‘숟가락’의 차이 지금은 초등학교로 바뀐 필자의 국민학교 시절, 그때의 대표적인 쪽지시험은 받아쓰기였다. 낱말에 대한 이해, 즉 표준 발음과 표기를 동시에 평가하는 시험이었고 받아쓰기를 하면서 국어에 대한 기초를 쌓아갈 무렵이었다. “젓가락과 숟가락, 동짓달과 섣달….” 무조건 외워 답을 적었지만 어슷비슷한 낱말인데 받침을 ‘ㅅ’과 ‘ㄷ’으로 달리 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젓가락이나 숟가락 모두 식사 도구이고 음력 11월을 동짓달, 12월을 섣달이라 함은 누구나 아는 것인데…. 까탈스럽게 구분하지 말고 모두 ‘ㅅ’으로 쓰면 얼마나 편리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결론부터 밝히면 젓가락과 동짓달의 ‘ㅅ’은 사이시옷이고, 숟가락과 섣달의 ‘ㄷ’은 ‘술’과 ‘설’의 ‘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