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마태수난곡 BWV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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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마태수난곡 BWV244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앵 테너, 토비아스 베른트 바리톤, 도로시 밀즈 소프라노

                             콜레기움 보칼레 헨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필립 헤레베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알리스 사라 오트 피아노,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라, 미코 프랑크(2018년 라디오프랑스 오디토리움) 

베토벤 삼중협주곡, 니콜라스 안겔리치 피아노, 길 샤함 바이올린, 안느 가스티넬 첼로,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 파보 예르비

베토벤 피아노삼중주, 멘델스존 피아노삼중주,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클레멘스 하겐 첼로,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피아노

쇼스타코비치 피아노삼중주 2번, 벨라 트리오 스테파니 비보 바이올린, 가브리엘 바이스트리네 첼로, 미미 리 피아노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부소니 바이올린 소나타,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안 모음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 프리츠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드보르작 피아노오중주, 르노 카푸숑 바이올린, 빌데 프랑 바이올린, 유리 바쉬메트 비올라, 코티에 카푸숑 첼로,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하비에르 페리아네스 피아노,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 안드레스 오로즈코-에스트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폴란드방송챔버오케스트라, 올가 셰프스 피아노, 아그네쉬카 두취말(2014년 뒤셀도르프 톤할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로잘리아 고메즈 라쉐라스 (Rosalía Gómez Lasheras) 2013년 11월 24일 암스테르담 영 피아니스트 페스티벌

브람스 피아노삼중주, 조슈아 벨 바이올린, 스티븐 이설리스 첼로,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피아노(베르비에페스티벌)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레닌그라드필, 므라빈스키

슈만 첼로협주곡, 스티븐 이설리스 첼로, 라 샹브르 필하모니끄, 엠마누엘 크리빈

드보르작 첼로협주곡, 고티에 카푸숑 첼로, 파리오케스트라, 파보 예르비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op.35,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알레나 바에바 바이올린, 뒤셀도르프 심포니오케스트라, 알렉상드르 블로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피아노, 레닌그라드필, 쿠르트 잔데를링

드보르작 피아노협주곡,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피아노, 바이에른국립교향악단, 카를로스 클라이버

슈만: 환상 소품집 Op. 73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Op.40
쇼팽: 첼로 소나타 가운데 라르고
드뷔시: 첼로 소나타 1번 가운데 프롤로그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Op.40 2악장 알레그로
연주 - 엘렌 그리모 (Helene Grimaud) 피아노, 얀 포글러 (Jan Vogler) 첼로

http://live.philharmoniedeparis.fr/concert/0976426/domaine-prive-helene-grimaud.html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야닌 얀센 바이올린, 로열콘서트헤보우오케스트라, 안드리스 넬손스 

https://youtu.be/3w5QU4lPQe8

쇼팽 21녹턴, 클라우디오 아라우(1977년-1978년, 스테레오 레코딩, 필립스)

봄비가 내린다. 

이런 날에는 음악을 듣거나 미술 전시회에 가야 한다.

이런 날에 책을 읽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나는 나의 시가/김남주

 

오가는 이들의 눈길이나 끌기 위해

최신유행의 의상 걸치기에 급급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바라지 않는다 나의 시가

생활의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순수의 꽃으로 서가에 꽂혀

호사가의 장식품이 되는 것을

나는 또한 바라지 않는다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형제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나의 시가

한과 슬픔의 넋두리로

설움 깊은 사람 더욱 서럽게 하는 것을

나는 바란다 총검의 그늘에 가위 눌린

한낮의 태양 아래서 나의 시가

탄압의 눈을 피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기를

미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배부른 자들의 도구가 되어 혹사당하는 이들의 손에 건네져

깊은 밤 노동의 피곤한 눈들에서 빛나기를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그들이 나의 시구를 소리 내어 읽을 때마다

뜨거운 어떤 것이 그들의 목젖까지 차올라

각성의 눈물로 흐르기도 하고

누르지 못할 노여움이 그들의 가슴에서 터져

싸움의 주먹을 불끈 쥐게 하기를

나는 또한 바라 마지않는다. 나의 시가

입에서 입으로 옮겨져 노래가 되고

캄캄한 밤의 귓가에서 밝아지기를

사이사이 이랑 사이 고랑을 타고

쟁기질하는 농부의 들녘에서 울려 퍼지기를

 

때로는 나의 시가 탄광의 굴속에 묻혀 있다가

때로는 나의 시가 공장의 굴뚝에 숨어 있다가

때를 만나면 이제야 굴욕의 침묵을 깨고

들고일어서는 봉기의 창끝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