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음악 감상
여기 나오는 음악 목록을 다 듣는가?
한 곡도 빼먹지 않고 다 듣는다. 시간이 모자라면 다음날 이어서 듣는다.
하루 몇 시간 듣는가?
하루 평균 18시간 듣는다.
언제부터 들었는가?
21세기 들어오면서. 한 19년, 하루 평균 14시간쯤 들었다.
음악만 들으면 뭘로 먹고 사는가?
나는 수도승이 아니다. 음악만 들으면서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겠는가. 그런 음악 감상은 불가능하다. 일하면서도 듣는다. 집중 감상 시간이 또 따로 있고. 나는 출판사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일인사업장인 셈이다. 기계가 없다. 너무 조용하다. 이건 천운을 타고난 거다. 이곳 물류창고에서 혼자 산다. 우리 집사람과 딸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산다. 집에? 안 간다. 이곳 물류창고에서 그저 음악만 듣는다. 이 블로그는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단 한 길이다. 외로움? 나도 사람인데. 단련해서 견딜 만하다.
브루크너, 교향곡 F단조, 교향곡 0번~9번(전곡),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Saarbrücken Radio Symphony Orchestra), 스타니슬라프 스크로바체프스키(Stanisław Skrowaczewski)
https://www.youtube.com/watch?v=eNlbYSgzDkQ&list=PLycmPAplleuSi5SpjiFnhECmHPXhoAJAW
존 필드(John Field), 녹턴(전곡), 엘리자베스 조이 로(Elizabeth Joy Roe)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wdh_3GM6chA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15번(전곡), 모스크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키릴 콘드라신(Kirill Kondrashin)
https://www.youtube.com/watch?v=PFz2RBh7c-I&list=PLU60dlhvHX0rBXRdWxE5ZawwrN6eJxDz4
11번 '1905년'입니다. 그냥 일반 교향곡이라기보다 '서사 교향곡'입니다. 지휘자의 운명이 갈리는 곡입니다. 그 지휘자의 모든 면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콘드라신은 작은북을 너무 두텁게 두드립니다. 페트렌코도 그렇고요. 궁정 수비대는 사람이 아닙니다. 짜르의 개입니다. 잔인하고 살벌하게 두드려야 합니다. 더 마르고 더 건조하게 '게르니카'처럼. 트럼펫은 더 냉정하고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남한에서 개들이 저지른 학살처럼. 세월호에서 학살 당한 우리아이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경종!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
프란츠 리스트, ‘죽음의 춤’(Totentanz)
한스 로트, 교향곡 1번
보리스 베레조프스키(Boris Berezovsky) 피아노, 프랑스방송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콘스탄틴 크링크스
아시다시피 말러 교향곡은 중독성이 무척 강합니다. 말러 음악을 두고 이러니저러니 하는 호사가들의 갑론을박은 늘 흥미롭습니다. 제 나름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말러 음악은 최고급 호텔 뷔페에서나 먹을 수 있는 산해진미(보통 먹는 음식이 아니라)와 같다'
바로 위에 있는 '한스 로트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1번'을 몇 번 비교 감상하셨으면 합니다. 말러 음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말러, 교향곡 1번~9번 (전곡), 루체른페스티벌오케스트라, 클라우디오 아바도
https://www.youtube.com/watch?v=4XbHLFkg_Mw
말러 교향곡 9번 1악장입니다.
말러, 교향곡 8번 루체른페스티벌오케스트라, 리카르도 샤이(루체른문화컨벤션센터 루체른콘서트홀 2016년 8월 12일과 13일 라이브 레코딩)→DVD
말러, 교향곡 9번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오케스트라, 클라우디오 아바도(로마, 산타 체칠리아 홀)
https://www.youtube.com/watch?v=tkChdHBuoiQ
말러, 교향곡 10번에서 ‘아다지오’, 클리브랜드오케스트라, 피에르 불레즈
https://www.youtube.com/watch?v=8PQT5IK8mwA&t=31s
말러, 교향곡 10번에서 ‘아다지오’, 베르나르드 하이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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