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수 추모 실시간 음악 감상
평화를 노래한다. '평화3부작'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8번, 9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서 아주 중요한 악기가 하나 있는데, 그 악기가 바로 바순이다. 음악이 수렁에 빠졌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악기가 바순이다. 합주에서도 독주에서도 바순은 빛난다. 그것은 바순이 ‘소비에트 인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벨라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야닌 얀센 바이올린, 로열콘서트헤보우오케스트라, 안드리스 넬손스
전쟁 음악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은 영웅들을 위한 레퀴엠’
“지금껏 나는 내 작품을 어느 누구에게도 헌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교향곡만큼 나는 레닌그라드에 바친다.
내가 쓴 모든 것, 내가 이 안에 표현한 모든 것은 사랑하는 나의 조국과 연결되어 있고, 파시스트(fascist)의 억압에서 이 도시를 지키는 역사적인 날과 이어져 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베를린필, 쿠르트 잔데를링
https://www.youtube.com/watch?v=doaRq-Wifvw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 마린스키오케스트라(Mariinsky Orchestra), 발레리 게르기예프
https://www.youtube.com/watch?v=16MIEhqoHNI
쇼스타코비치 음악을 자주 듣는다. 어떤 매력이 있나?
현악이다. 유럽에 사는 어떤 이가 연주회장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듣고 나서 ‘현악이 참 좋더라’ 하는 말을 전해 듣고 내가 한 말이 ‘아니, 쇼스타코비치 음악에서 현악 빼면 뭐가 남느냐’ 했다. 쇼스타코비치 음악의 7할은 현악이다.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7할이다. 쇼스타코비치 음악은 밝고 따뜻하고 경쾌하면서도 강인하다. 지친 내 삶에 ‘괜찮아!’ 하고 힘을 실어준다. 쇼스타코비치 음악과 베토벤 음악은 내용에서는 아주 다르지만 음악을 구성하는 형식에서 보면 두 사람은 같은 쪽을 바라본다. 소리와 소리가 대화하면서 서로 스며든다. 그러면서 고유한 자기 음색을 드러낸다. 어느 특정한 일부가 아니라 작품 전체에서 소리에 구어체 대화방식을 적용한다. 구어체 대화방식을 적용하는 쇼스타코비치만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 구현의 주체가 현악이라는 점이다. 쇼스타코비치 음악에서 현악은 소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다른 악기와 '화음' 하는 아주 독특한 능력을 보여준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서 아주 중요한 악기가 하나 있는데 그 악기가 바로 바순이다. 음악이 수렁에 빠졌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악기가 바순이다. 총주에서도 합주에서도 독주에서도 바순은 빛난다. 그것은 바순이 ‘소비에트 인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쿵쾅쿵쾅? 그건 쇼스타코비치 음악이 아니다. 편견일 뿐이다. 편견은 버려야 한다. 그래야 소리가 들린다.
독재자 스탈린은 쇼스타코비치를 탄압하지 않았나?
쇼스타코비치를 검색하면 스탈린이 더 많이 나온다. 말 그대로 악마 스탈린이다. 쇼스타코비치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스탈린! 우울한 쇼스타코비치, 겁을 잔뜩 먹은 오 불쌍한 우리 쇼스타코비치, 이게 다 스탈린 때문이고 용맹한 쇼스타코비치는 그런 처지에서도 음악을 한 영웅이다. 자, 한번 보자. 쇼스타코비치는 음악 하는 사람이고 스탈린은 정치인이다. 스탈린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사람인가. 이제 그만 ‘반공’의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봐야 한다. 당장이라도 ‘쇼스타코비치’를 한번 검색해 보라. 스탈린 초상화가 나오질 않나 군홧발, 감시. 악보를 어디어디에 숨기고 스탈린을 비판하는 내용을 악보에 어떤 식으로 표시해 놓았고…. 스탈린은 스탈린의 일이 있고 쇼스타코비치는 쇼스타코비치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거다. 핵폭탄을 터트리고 전쟁으로 일관한 20세기에 쇼스타코비치는 무슨 초인적인 힘으로 그 많은 작품을 만들어냈을까? 안정과 특별한 예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바마와 트럼프도 자기 일들이 있지 않겠는가.
다들 ‘전쟁3부작’이라고 하는데 왜 ‘평화3부작’이라 하나?
평화를 노래한다. '평화3부작'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8번, 9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8번, 9번을 왜 다들 ‘전쟁3부작’이라고 하는가. 말이 되는 말을 하고 글을 쓰자. 도대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 전쟁은 뭐고 게다가 3부작은 또 뭔가. 독소불가침조약을 어렵게 성사시킨 건 그 당시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이었고 그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을 침략한 건 세계 패권을 움켜쥔 자본가 무리와 히틀러 무리였다. 그 당시 소비에트의 슬로건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반 전! 평 화!
쿵쾅쿵쾅? 쇼스타코비치, 음악의 본질을 현악으로 표현하고 바순으로 순환시킨다. 올 것이 왔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베를린필, 베르나르트 하이딩크
https://www.youtube.com/watch?v=LzwxyzQm7hE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Sonata No.29 (Grosse Sonate Für Das Hammerklavier), Op. 106, B-Dur, Recording dates: 1952
피아노소나타 32번Sonata No.32 C-Moll, Op. 111, recording 26th June 1958
33디아벨리변주곡 33 Diabelli Variations Op.120 In C Major, Recorded: 30.06.1961
마리아 유디나Maria Yudina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TwKol5MGffo
유디나[ Maria Yudina ]
요약 '강철 손가락'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J.라모, P.불레 등을 잘 연주했으며, J.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21년 학교를 졸업해 고아원, 학교, 병원 등지에서 연주했으며, 모스크바음악원의 교수로서도 활동했다.
출생-사망 1899.9.10 ~ 1970.11.19
본명 마리아 베니아미노프나 유디나(Maria Veniaminovna Yudina)
별칭 강철 손가락
국적 러시아
활동분야 음악(피아노)
출생지 네벨
1899년 9월 10일 러시아 네벨에서 출생하였다. 본명은 마리아 베니아미노프나 유디나(Maria Veniaminovna Yudina)이며, '강철 손가락'으로 불린다.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나 7세 때 정식으로 피아노 공부를 시작하였다. 상트페테르스부르크음악원에 입학하여 A.에시포바, V.드로즈도프 등과 함께 작곡과 피아노를 공부하였다.
1921년 학교를 졸업하고 고아원·병원·학교 등지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1921∼1931년까지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36년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가 되어 1951년까지 재직하였다. 자신의 일 외에 D.쇼스타코비치, P.힌데미트, I.스트라빈스키 등 현대작곡가들의 지지자로도 활동하였다.
J.라모, P.불레, K.슈토크하우젠 등을 잘 연주하였으며 특히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 녹음한 J.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 Goldberg Variations》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스탈린도 그녀의 연주를 매우 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두산백과
이런 이런, 악마 스탈린이 유디나도 탄압했다네. 뭐라고? 아니면 말고?
한 일 주일 음악을 거의 듣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이 글을 쓰고 나서 두 달이 채 안 돼서 은수는 세상을 떠났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거의 제 정신이 아니다. 얼마나 가야 끝날지 나도 모른다.
기분 전환 겸 음악 이야기 한두 가지 해보자. 좋아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는 누군가?
굳이 이야기하자면 바흐,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 4B다. 지휘자로는 푸르트뱅글러, 므라빈스키, 첼리비다케다. 앞으로 샤이와 넬손스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문제는 첼리비다케다. 거의 10년 동안 일부러 첼리비다케 음악을 듣지 않았다. 너무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무서웠다. 교향곡과 소나타, 협주곡 가리지 않고 마음에 드는 곡은 그냥 통째로 외운다. 첼리비다케 소리로 외우려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가 닿는 곳은 결국 첼리비다케다. 외우고 나서 들어보면 안다. 무서운 사람이다.
몇 곡이나 외우는가?
한 130곡쯤.
가능한 일인가?
다른 사람이라면 150곡 넘게 외웠을 거다.
감상 목록을 보면 카라얀과 번스타인이 안 나온다. 모르진 않을 텐데.
카라얀은 초기에 한 10년쯤, 너무 많이 들었는데 그 뒤로는 한 번도 듣지 않았다. 카라얀 소리는 기계음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는 뜻이다. 번스타인은 음악하고 별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번스타인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번스타인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는 뜻이다.
한스 로트? 말러와 무슨 관련이 있나?
말러는 로트 교향곡 1번을 대놓고 표절했다. 그 작품이 바로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1번 '타이탄'이다.
이건 그냥 말러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음모가 낳은 결과의 일부일 따름이다.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어떻게 벌어졌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나중에 한번 종합해서 이야기하자.
은수와 함께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을 2백 번 연속으로 이어 듣는다.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알립니다(은수가 드리는 선물)
책 신청하시는 한 분에게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조르주 캉길렘 지음/여인석 옮김, 그린비출판사 한 권을 보내드립니다.
<전체성과 무한>을 에마뉘엘 레비나스 지음/김도형, 문성원, 손영창 옮김, 그린비출판사 신청하셔도 됩니다.
1. 제 휴대폰(010-2408-2717)에 책 받아보실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됩니다.
유은수 진혼곡
내 숨이 멎는 날까지 다음 곡들을 은수와 함께 오천 번씩 듣는다.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바흐 무반주바이올린소나타와 파르티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비발디 사계(유은수의 노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베토벤 교향곡 3번, 7번, 9번
브람스 교향곡 1번, 4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전곡
브루크너 교향곡 4번, 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7번, 8번, 11번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곡
쇼스타코비치 첼로소나타
모든 근본문제는 이제 더는 은수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비롯한다.
2018년 10월 20일, 나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었다.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도 크지만
동지로서 사랑하는 동지를 잃은 슬픔이 더욱 크다.
2019년 올해 딸의 나이는 스물한 살.
스무 해 동안이나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떠났다.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춤곡으로 구성된 바로크 모음곡 구성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기본적으로 당시에 유행하던 춤곡 모음곡의 표준 악장 구성을 따랐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성격이 강한 프렐류드를 시작으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까지 네 개의 필수 춤곡이 큰 줄기를 이룬다.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는 작곡가의 취향이나 개성, 곡의 분위기를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춤곡이 삽입되는데, 이렇게 고전 춤곡 모음곡에 삽입되어 흥을 돋우는 춤곡들을 ‘갈란테리아(Galanteria)’라고 한다. 바흐는 여기에도 일정한 질서를 주어서 1, 2번에는 미뉴에트, 3, 4번에는 부레, 5, 6번에는 가보트를 사용했다.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BWV1007
구성: 프렐류트(Prelude),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미뉴에트(Menuet), 지그(Gigue)
〈첼로 모음곡 2번〉 d단조, BWV1008
구성 : 프렐류드(Prelude),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미뉴에트(Menuet), 지그(Gigue)
〈첼로 모음곡 3번〉 C장조, BWV1009
구성: 프렐류드(Prelude),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부레(Bouree), 지그(Gigue)
〈첼로 모음곡 4번〉 E♭장조, BWV1010
구성: 프렐류드(Prelude), 알라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부레(Bouree), 지그(Gigue)
〈첼로 모음곡 5번〉 c단조 BWV1011
구성: 프렐류드(Prelude),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가보트(Gavotte), 지그(Gigue)
〈첼로 모음곡 6번〉 D장조 BWV 1012
구성: 프렐류드(Prelude),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가보트(Gavotte), 지그(Gigue)
출처 클래식 백과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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