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결별

들꽃 호아저씨 2019. 8. 22. 19:51

 라틴아메리카 문화원에서 



나이 한 살 더 먹고 인생공부 아주 제대로 한다

내가 아는 모든 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합니다’

물론이다 형과 누나한테도

나 이 핏줄이라는 거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

다른 이들은 내 뜻을 존중해준다

하 형과 누나는 수시로 전화 문자 하고

형은 일 년째 토요일마다 이 먼 곳까지 굳이 와

나와 눈물밥을 먹는다

생각건대 앞으로도 내 뜻을 존중해줄 기미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