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가
- 슬픈 영혼을 위무하며
조직적인 따돌림
집단 학교폭력에 맞서
커트 날을 움켜잡고
손 안 가득 피를 흘려도
가슴에 치솟는
악랄한 고통 사라지지 않아
시린 하늘 낮달이 된
가엾은 은수야!
너의 슬픈 영혼을 위무하는
향을 피우고 음악을 튼다
매 순간 온 마음 다해
진혼 의식을 치른다
네가 받은 모멸과 충격을
위로하는 기도를 한다
너를 죽인 모든 이를 위해
아픈 기도를 한다
부디,
고이 잠들거라
온몸으로 부딪히고
죽음으로 존재함을 증명한
너를 기억하마!
뼛속까지 널
기억하마, 기억하마!
부디,
마음 편히 쉬거라
삼월에 피고
가을에 스러진
꽃다운 영혼아!
2021년 2월 20일 한낮
못난 아버지가 유은수에게

https://www.youtube.com/watch?v=0gbh3cwlqw8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éas et Mélisande, Op. 46에서
9. 멜리장드의 죽음 9. The Death of Mélis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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