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진혼가 - 슬픈 영혼을 위무하며

들꽃 호아저씨 2021. 2. 20. 13:13

 

 

진혼가
- 슬픈 영혼을 위무하며
             
조직적인 따돌림
집단 학교폭력에 맞서
커트 날을 움켜잡고
손 안 가득 피를 흘려도
가슴에 치솟는
악랄한 고통 사라지지 않아
시린 하늘 낮달이 된
가엾은 은수야!
 
너의 슬픈 영혼을 위무하는
향을 피우고 음악을 튼다
매 순간 온 마음 다해
진혼 의식을 치른다
네가 받은 모멸과 충격을
위로하는 기도를 한다
너를 죽인 모든 이를 위해
아픈 기도를 한다
부디,
고이 잠들거라

온몸으로 부딪히고
죽음으로 존재함을 증명한
너를 기억하마!
뼛속까지 널
기억하마, 기억하마!
부디,
마음 편히 쉬거라

삼월에 피고
가을에 스러진
꽃다운 영혼아!

 

 

2021년 2월 20일 한낮

못난 아버지가 유은수에게

 

 

유은수(1999년 3월 3일~2018년 10월 20일) 성미산학교와 성미산 농장학교에 깊이 뿌리 내린 만성화된 조직적이고 집단적이며 노골적인 집단따돌림. 칠학년 성미산 농장학교 때 그 집중포화를 온몸으로 맞으며 아무런 도움 없이 팔 년간 사투를 벌이던 유은수는 2018년 10월 20일 끝내, 집에서 목맨 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0gbh3cwlqw8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éas et Mélisande, Op. 46에서

9. 멜리장드의 죽음 9. The Death of Mélisande

https://www.youtube.com/watch?v=f5A5BDTZj0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