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들꽃 호아저씨 2021. 7. 4. 13:39

 

 

https://www.youtube.com/watch?v=jaQNBUahXXU

 

눈 먼 사내의 화원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햇살 무덤
너희 날갯짓으로 꽃들을 피워주렴
아무도 볼 수 없는 그의 영혼처럼
이 화원 누구도 본 적 없지

떠나가지 마, 강변의 나비들이여
너희 명랑한 그 날갯짓 소리 그치면
풀잎 그늘 아래 꽃잎들만 쌓이고
그는 폐허 위에 서 있게 될걸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꿈의 영지
모든 휘파람들이 잠들고 깨이는 곳
누구도 초대할 수 없는 새벽들의
단 한 사람만의 고요한 늪지

떠나가지 마, 맑은 아침 나비들이여
옅은 안개 이슬도 꿈처럼 사라지면
거기 은빛 강물 헤엄치던 물고기들
그의 화원 위로 뛰어 오를걸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https://www.youtube.com/watch?v=kqARIrBbjGg

 

 

 

 

이런 엄마 또 없습니다. 이런 동반자 저는 더 알지 못합니다. 은수 혼자 둘 수 없어 2021년 4월 1일 은수 엄마 신선희는 은수 곁으로 아주 갔습니다.

 

 

당신이 떠난 지 49일


은수 엄마

당신이 떠나던 날은 벚꽃이 흐드러졌었지.
지금은 아카시아와 찔레꽃이 한창이라오. 
5월의 향이 온 세상에 가득하오. 
하지만 은수와 당신이 없는 이 곳은
늘 텅 빈 겨울 화원이라오. 

당신이 떠나고
새벽마다 눈 뜨는 게 두렵소.
긴긴 어둠 속에 깊이 잠들다 일어나면
세상은 폐허로군요. 

그 폐허 위에서 
향 두 개를 피웁니다.
은수와 당신의 평온을 위해

당신이 떠난 지 49일.
은수 엄마, 신선희
당신은 늘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지요. 
찾아오는 이들을 넉넉함으로 품을 줄 아는 이.
그런 당신, 신선희를 잊을 수 없소.

아픈 생을 산 당신을 위해 기도하오.
고통 속에 힘들었던 은수를 위해 기도합니다.

5월의 꽃처럼 향기로운 당신,

더는 고통과 슬픔이 없는 곳에서

평온하기를 
  


2021.05.19. 당신의 49재에

 

 

 

https://www.youtube.com/watch?v=lsbNlcfonsI&list=RDGMEMCMFH2exzjBeE_zAHHJOdxg&index=6

 

 

 

바람 되어 울고 싶은 날

 

은수야,

 

하염없이 쏟아지던 비도

새벽이 되니 고요해지는구나.

 

비가 남기고 간 바람일까

허공을 가르며 우는구나.

 

아버지는 은수와 네 엄마가 보고 싶어

새벽이 돼도 슬픔이 잦아들지 않는구나.

 

바람 되어 울면

아버지 마음도 고요해지려나.

 

바람 되어...

 

 

2021. 07. 04. 00시 25분

 

 

형의 비밀댓글 : 아우님의 슬픔을 달래줄 길이 없어 내 마음이 너무 아프네..내가 바람이라면 늘 아우님 옆에 머물러 그 아픔을 달래주고 싶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