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 마르크 코페이 - 죄와 벌 / 김수영(1921-1968)

들꽃 호아저씨 2021. 8. 2. 22:26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죄와 벌 / 김수영(1921-1968)

 

남에게 희생을 당할 만한
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
살인을 한다

 

그러나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
우리들의 옆에서는
어린 놈이 울었고
비 오는 거리에는
40명가량의 취객들이
모여들었고
집에 돌아와서
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
아는 사람이
이 캄캄한 범행의 현장을
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
아니 그보다도 먼저
아까운 것이
지우산을 현장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

                                                 <1963. 10>

-<김수영 전집>(김수영, 민음사, 2018)

 

 

 

김수영(1921-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