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지는
녹두꽃이 되자 하네
- 김남주 '노래' 중에서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 김남주(1946-1994)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
나 없이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땅의 꽃은 해마다
제각기 모두 제철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늘 찾은 별은
혹 그 언제인가
먼 은하계에서 영영 사라져
더는 누구도 찾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오늘밤처럼
서로 속살일 것이다.
언제나 별이
내가 내켜 부른 노래는
어느 한 가슴에도
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의 노래가
왜 멎어야 하겠는가
이 세상에서
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
희망이 있다.
나와 함께 모든 별이 꺼지고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내가 어찌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가.



춤 / 김남주(1946-1994)
흑산도라 검은 섬 암벽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 없다면
남해바다 너 무엇에 쓰랴
전라도라 황토길 천군만마 휘날리는 말발굽 소리 없다면
황산벌 너 무엇에 쓰랴
무엇에 쓰랴
천으로 만으로 흩어진 아우성 소리 없다면
이 거리 이 젊음 무엇에 쓰랴
살아라 형제여 한 번 살아봐라
한 번 죽어 골백번 영원으로 살아라
창대 빛 죽창에 미쳐 광화문 네거리 우두두 떨어지는
녹두꽃 햇살에 미쳐
사월의 자유에 미쳐



온몸을 불태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시인의 영혼, 여기에 잠들다
- 김남주 시인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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