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아르페지오네 소나타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 더블 베이스(double bass) and 아우렐리아 비소반Aurelia Visovan 피아노(piano) play Franz Schubert's 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더블 베이스 편곡arranged for double bass and piano.
Recording session: April 2019 at the Mozartsaal of the Wiener Konzerthaus
https://www.youtube.com/watch?v=0gbh3cwlqw8
하루마음
2018년 10월 20일 한낮,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구급대원들은 은수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비에 젖은 낙엽들만 차도에 한 번 더 흩날렸을 뿐입니다.
2021년 04월 01일, 은수 엄마가 떠나고
한 줌 재가 되어 은수 곁에 모시기까지 모든 것이 꿈입니다.
은수가 떠난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은수의 체온, 그 아이의 냄새까지 모두 기억한 채
저는 긴 긴 어둠 속에서 깊이 잠들었습니다.
은수 엄마가 떠난 지금, 저는 암흑 속에 갇혔습니다.
은수와 은수 엄마를 지키지 못한 저의 죄를 어찌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은수와 은수 엄마를 기억해주세요.
은수와 은수 엄마한테 가는 길이 활짝 열리는 날까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는 태산처럼 꿈적도 하지 않겠습니다.
간곡히 호소합니다.
은수와 은수 엄마를 죽인 모든 이에게, 이 험한 세상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하루마음, 고맙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겠습니다.
남은 제 인생에 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무너져, 제가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제 운명에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2021년 10월 20일 04:30
https://www.youtube.com/watch?v=jaQNBUahX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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