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 - 오늘(02. 28)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며

들꽃 호아저씨 2022. 2. 28. 08:31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

만약 용서가 오직 용서할 수 있는 것만 용서하는 것이라면 용서라는 개념 자체는 사라진다.

-자크 데리다

주(註) : 용서의 전제는 가해자가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ㆍ사죄하는 것이다.

은수야,

은수 엄마, 선희 씨

우리가 일생 동안 하는 여행 중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어요.

더 먼 여행은 가슴에서 발까지 여행이라고 해요.

생각을 하고 발로 실천하기까지는

그 사람의 삶의 태도에 따라서

멀 수도 가까울 수도 있어요.

은수가 떠나고 가슴에조차 묻지 못한 은수 엄마

2021년 4월 1일, 당신이 은수 곁으로 가고

그제야 잘못했다는 사죄를 받았다오.

은수가 떠난 지 3년,

은수 엄마, 당신이 은수 곁으로 간 지 103일째 되는 날,

유창복이 두 분 앞에 무릎 꿇고 사죄를 했어요.

어찌 이런 사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지.

가슴에 뜨거움이 차오르지만

두 분 앞에서 소리 내어 울 수조차 없구려.

은수야

은수 엄마 선희 씨

이제는 아예 안부를 묻지도 아무런 반성이나 사죄도 없어요.

두 분이 죽음으로 말하고자 한 진실이 묻히고

두 분에 대한 기억이 바람에 덧없이 흩어지는 현실과

두 분의 아픈 슬픔으로 내 강이 차고 흘러넘쳐도

모두 내가 감당하고 치르리다.

은수와 은수 엄마 선희 씨

두 분이 조금이나마 평온해지길 바라오.

향 둘 피우고 초 한 자루에 불을 밝히며 추모하오.

부디,

두 분 평온하시오!

2022. 02. 28. 은수와 은수 엄마 두 분이 조금이나마 평온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