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
만약 용서가 오직 용서할 수 있는 것만 용서하는 것이라면 용서라는 개념 자체는 사라진다.
-자크 데리다
주(註) : 용서의 전제는 가해자가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ㆍ사죄하는 것이다.
은수야,
은수 엄마, 선희 씨
우리가 일생 동안 하는 여행 중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어요.
더 먼 여행은 가슴에서 발까지 여행이라고 해요.
생각을 하고 발로 실천하기까지는
그 사람의 삶의 태도에 따라서
멀 수도 가까울 수도 있어요.
은수가 떠나고 가슴에조차 묻지 못한 은수 엄마
2021년 4월 1일, 당신이 은수 곁으로 가고
그제야 잘못했다는 사죄를 받았다오.
은수가 떠난 지 3년,
은수 엄마, 당신이 은수 곁으로 간 지 103일째 되는 날,
유창복이 두 분 앞에 무릎 꿇고 사죄를 했어요.
어찌 이런 사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지.
가슴에 뜨거움이 차오르지만
두 분 앞에서 소리 내어 울 수조차 없구려.
은수야
은수 엄마 선희 씨
이제는 아예 안부를 묻지도 아무런 반성이나 사죄도 없어요.
두 분이 죽음으로 말하고자 한 진실이 묻히고
두 분에 대한 기억이 바람에 덧없이 흩어지는 현실과
두 분의 아픈 슬픔으로 내 강이 차고 흘러넘쳐도
모두 내가 감당하고 치르리다.
은수와 은수 엄마 선희 씨
두 분이 조금이나마 평온해지길 바라오.
향 둘 피우고 초 한 자루에 불을 밝히며 추모하오.
부디,
두 분 평온하시오!
2022. 02. 28. 은수와 은수 엄마 두 분이 조금이나마 평온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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