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 교향곡 : 조반니 안토니니 - 임 : 김정원

들꽃 호아저씨 2022. 5. 1. 10:23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9)

교향곡 45‘고교향곡Symphony No. 45 in F-sharp Minor, Hob. I:45 (1772/56)

I, Allegro assai

II, Adagio

III, Allegretto (Menuetto)

IV, (Finale), Presto; Adagio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조화의 정원)Il Giardino Armonico

조반니 안토니니Giovanni Antonini

https://www.youtube.com/watch?v=GMaM6ivx8X8

 

조반니 안토니니 Giovanni Antonini

 
 

임 / 김정원

- 문익환

 

내가 사랑한 임은

거창한 조국도, 인류도 아니었다

내가 사랑한 임은

피가 흐르고 살이 따듯한

가난한 이웃이었다

그 가진 것 없는 이웃이 바로

조국이고, 인류이고, 하느님이고

‘모든 사람’이었다

남녘에 사나 북녘에 사나

이 ‘모든 사람’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기에

서울역이나 부산, 광주역에 가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한반도 지폐를 들이미는 통일꾼에겐

사상과 이념과 제도의 신줏단지는

깨진 사금파리에 지나지 않았다.

 

* 문익환의 시「잠꼬대 아닌 잠꼬대」에서 인용

 

-열사 시집그대는 분노로 오시라(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편, 도서출판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