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바이올린과 쳄발로 소나타Sonata for violin and cembalo(BWV 1014-BWV 1019)
바이올린소나타 1번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B minor BWV 1014
프랑크 페터 짐머만Frank Peter Zimmermann 바이올린
엔리코 파체Enrico Pace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lX9zgmhn0uE
바이올린소나타 2번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BWV 1015
프랑크 페터 짐머만Frank Peter Zimmermann 바이올린
엔리코 파체Enrico Pace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1taiuV-MLXk
바이올린소나타 3번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E major BWV 1016
프랑크 페터 짐머만Frank Peter Zimmermann 바이올린
엔리코 파체Enrico Pace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ZlkzfDVxFkI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 고정희
- 편지 9
고요하여라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무심히 지나는 출근버스 속에서도
추운 이들 곁에
따뜻한 차 한잔 끓는 것이 보이고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여수 앞바다 오동도쯤에서
춘설 속의 적동백 두어 송이
툭 터지는 소리 들리고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쓰라린 기억들
강물에 떠서 아득히 흘러가고
울렁거려라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물구나무 서서 매달린 희망
맑디맑은 눈물로 솟아오르고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그리운 어머니
수백수천의 어머니 달려와
곳곳에 잠복한 오월의 칼날
새털복숭이로 휘어지는 소리 들리고
눈물겨워라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중국 산동성에서 돌아온 제비들
쓸쓸한 처마, 폐허의 처마 밑에
자유의 둥지
사랑의 둥지
부드러운 혁명의 둥지
하나 둘 트는 것이 보이고
『지리산의 봄』(고정희, 문학과지성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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