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영상

[참고 영상] 슈베르트 피아노오중주 ‘송어’, 현악사중주 15번 : 모딜리아니사중주단, 얀 두보스트, 프랑크 브랠리 - 앵두나무 두 그루 : 김해자

들꽃 호아저씨 2022. 5. 21. 16:01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오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Die Forelle"

I.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Scherzo. Presto

IV. Andantino

V. Finale. Allegro giust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현악사중주 15번Quatuor à cordes n°15 in G major opus161 D887

I. Allegro molto moderato

II. Andante un poco moto

III. Scherzo. Allegro vivace - Trio. Allegretto

IV. Allegro assai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아마우리 쾨이토Amaury Coeytaux 바이올린

로익 리오Loïc Rio 바이올린

로랑 마파잉Laurent Marfaing 비올라

프랑수아 키퍼François Kieffer 첼로

얀 두보스트Yann Dubost 더블베이스

프랑크 브랠리Frank Braley피아노

 

2022년 1월 18일 04시 30분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https://live.philharmoniedeparis.fr/concert/1135418/

 

Philharmonie de Paris Live - Quatuor Modigliani : Schubert

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live.philharmoniedeparis.fr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앵두나무 두 그루 / 김해자

 

   안상학 시인이 안동 잠시 떠난다고 권정생 선생께 인사드리러 갔는데요, 벽에 걸린 천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 빼서 열어 바라 하시더라는데요, 그 중 젤로 큰 백만 원짜리 수표 한 장 주시더랍니다. 이기 뭔디요 했더니 서울 가서 필요한 데 쓰라 하셨다는데요, (당신 병원비도 없는데 우예 받습니꺼?) 안 받을랍니더 했더니, 그냥 받기 머시기 하모 뽀뽀라도 함 해주든가.(그렇게까지 하시는데 우예 하노?)

   안상학 시인이 몸 돌려 생전 연애 한 번 못 해본 권정생 선생 볼에 입술을 대자 파르르 떠시더라는데요, 살짝 껴안고 등짝을 어루만지는 손도 달달, 좁은 방 안에서 마주앉지도 못하고 영화관처럼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요, 마당 수돗가에 선 두 그루 앵두나무처럼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는데요, 다음 생엔 건강하게 태어나 스무 몇 살쯤에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시겠다던, 권정생 선생 볼이 마악 튀어나온 앵두꽃처럼 살포시 피어나시더라는데요

 

* 권정생(1937~2007): 아동문학가. 《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의 많은 동화를 남김.

 

 

- 김해자,『해자네 점집』(걷는사람,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