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모차르트 피아노 두 대 협주곡 10번, 말러 교향곡 1번 '타이탄' : 마르타 아르헤리치, 마리아 조앙 피레스 - 여름 : 권대웅

들꽃 호아저씨 2022. 6. 12. 15:50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 두 대 협주곡 10Concerto pour deux pianos et orchestre N° 10 en mi bémol majeur KV 365

I. Allegro

II. Andante

III. Rondo (Allegro)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1860~1911)

교향곡 1Symphonie Nr. 1 D-Dur

I. Langsam. Schleppend. Wie ein Naturlaut  Im Anfang sehr gemächlich

II. Kräftig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III. Feierlich und gemessen, ohne zu schleppen

IV. Stürmisch bewegt

 

스위스로망드오케스트라l'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마리아 조앙 피레스Maria João Pires,

다니엘 하딩Daniel Harding

https://www.arte.tv/en/videos/106129-000-A/martha-argerich-maria-joao-pires-play-mozart/

 

Martha Argerich & Maria João Pires Play Mozart - Victoria Hall - Geneva - Watch the full programme | ARTE

Star pianists Martha Argerich and Maria João Pires join British conductor Daniel Harding and the 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in Geneva's Victoria Hall to perform two major works by Mozart and Mahler. Programme: W. A  Mozart: Concerto for Two Pianos in

www.arte.tv

마리아 조앙 피레스Maria-Joao Pires 피아노

 

 

여름 / 권대웅

연못 속에 구름이 살고 있었다

자신이 쏟아부었던 분량의 소나기

그다음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무거운 지게를 지고 살았으면

소금쟁이가 됐을까

1초에 자기 몸길이 백배나 되는 거리의 물위를

가볍게 걸어다니는 소금쟁이가

물속에 사는 구름의 생에 앉아 있었다

저녁이면 풀섶에서 쓰르라미가 울었다

종일 두 앞발을 비비며 우는 소리

흐르는 시냇물에 번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여름 한철 온 생을 빌고 있다

그림자 한 점 없는 뙤약볕 시골길을 걷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미루나무 꼭대기

파란 연못에 내 전생이 환하게 보이다

까무룩 구름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아무도 없는 시골길

너무 환한 생의 정면과 적막이 무서워 울었다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권대웅, 문학동네,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