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번, 8번 ‘비장’, 14번 ‘달빛’, 17번 ‘템페스트’ : 미하일 플레트네프 - 커피 가는 시간 : 문정희

들꽃 호아저씨 2022. 7. 18. 02:15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1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I Allegro

II Adagio

lll Menuetto and Trio Allegretto

IV Prestissimo

피아노소나타 8 비장’Sonata No. 8 in C minor (Pathetique), op. 13

I. Grave. Allegro di molto e con brio

II. Adagio cantabile

III. Rondo. Allegro

피아노소나타 14 달빛’Sonata No. 14 in C sharp minor (Moonlight), op. 27 No. 2

I. Adagio sostenuto

II. Allegretto

III. Presto agitato

피아노소나타 17 템페스트’Sonata No. 17 in D minor (Tempest), op. 31 No. 2

I. Largo  Allegro

II. Adagio (B major)

III. Allegretto

 

Bis

Ludwig van Beethoven, "Rondo for Piano in A Major"

Frederic Chopin, "Rondo" (transcription by M. Pletnev)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피아노

November 14, 2020, "Moscow Concert Hall" Zaryadye "

https://www.youtube.com/watch?v=9e_w3whycAk&t=528s

 

미하일 플레트네프Michail Pletnev 피아노

 

 

커피 가는 시간 / 문정희

 

​아직도 쓸데없는 것만 사랑하고 있어요

가령 노래라든가 그리움 같은 것

상처와 빗방울을

그리고 가을을 사랑하고 있어요, 어머니

아직도 시를 쓰고 있어요

밥보다 시커먼 커피를 더 많이 마시고

몇 권의 책을 끼고 잠들며

직업보다 떠돌기를 더 좋아하고 있어요

바람 속에 서 있는 소나무와

홀로 가는 별과 사막을

미친 폭풍우를 사랑하고 있어요

전쟁터나 하수구에 돈이 있다는 것쯤 알긴 하지만

그래서 친구 중엔 도회로 떠나

하수구에 손을 넣고 허우적대기도 하지만

단 한 구절의 성경도

단 한 소절의 반야심경도 못 외는 사람들이

성자처럼 흰옷을 입고

땅 파며 살고 있는 고향 같은 나라를 그리며

오늘도 마른 흙을 갈고 있어요, 어머니 ​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문정희, 민음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