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뜨거워지는 소리를 듣는다 / 김광렬
- 이땅의 모든 민주 열사들에게
죽어서도 죽지 않은 그대들 푸른 영혼 앞에서
살아서도 죽어있는 우리들 영혼
참 많이도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촛불광장으로 나가는 지금
발걸음이 무겁다
아직도 이 땅에 민주주의는 멀기만 한데
그것은 우리의 목소리가 작아서다
아니, 저들이 귀를 틀어막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저들의 가슴이 뜨겁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저들은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고
채찍을 휘두르는 차디찬 독재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음산한 눈길
그것들과 맞서 싸우다
이 땅의 모든 열사들 꽃같이 스러졌으니
그들을 지키지 못한 우리들 한없이 괴롭고
괴로워서 민주광장으로 나가는 지금
이제 이 부끄러움을 떨쳐내야 하겠다
이 괴로움도 벗겨내야 하겠다
죽어서도 죽지 않은 그대들 푸른 영혼처럼
살아서도 죽지 않은 자유 영혼 지켜내야 하겠다
지금 가슴이 뜨거워지는 소리를 듣는다
-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편, 도서출판b, 2017)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페트리트 체쿠Petrit Çeku 기타
발터 데스팔이 편곡Arranged by Valter Dešpalj
Live @ Croatian music institute Zagreb
22 march 2018
https://www.youtube.com/watch?v=AAEVOLqFa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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