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편지

바흐 파르티타 1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7번,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4번, 악흥의 순간 여섯 : 그리고리 소콜로프 - 하루마음, 이제 제 인생에 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겁니다.

들꽃 호아저씨 2022. 12. 9. 22:59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Live in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20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파르티타 1번Partita No. 1 in B-flat Major, BWV 825

I. Praeludium

II. Allemande

III. Courante

IV. Sarabande

V. Menuet

VI. Gigue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7번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

Ⅰ.Presto

Ⅱ.Largo e mesto

Ⅲ.Menuetto: Allegro

Ⅳ.Rondo: Allegr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소나타 14번Piano Sonata No 14 D 784 A minor

Ⅰ.Allegro giusto

Ⅱ.Andante

Ⅲ.Allegro vivace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악흥의 순간 여섯Six moments musicaux, D 780, Op 94

Ⅰ. Moderato

Ⅱ. Andantino

Ⅲ. Allegro moderato

Ⅳ. Moderato

Ⅴ. Allegro vivace

Ⅵ. Allegretto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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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索科洛夫】Grigory Sokolov - 巴赫/贝多芬/舒伯特(2015 普罗旺斯现场)_哔哩哔哩_bilibili

YouTube 0:39 Bach Keyboard Partita nº1 BWV825 22:53 Beethoven Sonata nº7 in D major op10/3 51:00 Schubert Sonata in A minor D784 (20:24 The most known Gigue) 64:11 andante 74:42 Schubert six musical moments D780 收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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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하루마음

 

2018 10 20일 한낮,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구급대원들은 은수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비에 젖은 낙엽들만 차도에 한 번 더 흩날렸을 뿐입니다.

 

2021 04 01, 은수 엄마가 떠나고

한 줌 재가 되어 은수 곁에 모시기까지 모든 것이 꿈입니다.

 

은수가 떠난 이후 제게 봄은 오래 오지 않았습니다.

은수의 체온, 그 아이의 냄새까지 모두 기억한 채

저는 긴 긴 어둠 속에서 깊이 잠들었습니다.

 

은수 엄마가 떠난 지금, 저는 암흑 속에 갇혔습니다.

은수와 은수 엄마를 지키지 못한 저의 죄를 어찌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은수와 은수 엄마를 기억해주세요.

은수와 은수 엄마한테 가는 길이 활짝 열리는 날까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는 태산처럼 꿈적도 하지 않겠습니다.

간곡히 호소합니다.

은수와 은수 엄마를 죽인 모든 이에게, 이 험한 세상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하루마음, 고맙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겠습니다.

남은 제 인생에 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무너져, 제가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제 운명에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2022 12 9일 22 30

 

 

유은수(1999년 3월 3일 - 2018년 10월 20일)

이런 엄마 또 없습니다. 이런 동반자 저는 더 알지 못합니다. 은수 혼자 둘 수 없어 2021년 4월 1일 은수 엄마 신선희는 은수 곁으로 아주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