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는 것 / 김영삼
진눈깨비가 안개비처럼 온다
처마에서 띄엄띄엄 지시랑물 떨어지고
장독대는 소금 푸다 흘린 듯 희끗희끗하다
오랫동안 바싹 마른 몸들이 촉촉하여진다
온다는 것은 이렇게 생기가 돌게 하는구나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온다는 말은 이렇게 몸을 일으켜 세우게 하는구나
분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입자들 보고 있자니
이제는 내 안으로도 온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멀리 떠난 것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 하고 아주 보낸 것들이
곱게 빻은 뼛가루를 뿌리듯이 온다
온전한 몸으로는 올 수도, 볼 수도 없으려니
비인 듯 눈인 듯
아슴푸레 와서 그냥 젖으니 좋다
요렇게만 오신다면
밤새 쌓여 허리가 푹푹 빠져도 얼지는 않겠다
-『온다는 것』(김영삼, 달아실, 2017)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9)
피아노소나타 32번Sonate (Divertimento) Nr. 32 op. 53 Nr. 4 g-Moll Hob.XVI:44
피아노소나타 47번Sonate (Divertimento) Nr. 47 op. 14 Nr. 6 b-Moll Hob.XVI:32
피아노소나타 49번Sonate Nr. 49 op. 30 Nr. 2 cis-Moll Hob.XVI:36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즉흥곡 넷4 Improvvisi, op. post. 142 D.935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아이젠슈타트의 에스테르하지 궁전에 있는 하이든 홀에서From the Haydnsaal at Schloss Esterházy in Eisenstadt
Recorded on August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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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Grigory Sokolov performs Haydn & Schubert from Esterházy Palace_哔哩哔哩_bilibili
https://www.dg-premium.com Recorded at the beautiful Haydnsaal in the Esterházy Palace in Eisenstadt, Austria, where Haydn worked for nearly thirty years, Grigory Sokolov presents a meticulously assembled program of Haydn and Schubert. Known for his de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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