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춤곡, 피아노협주곡 3번 : 데니스 마추예프, 발레리 게르기예프 - 농무 : 신경림

들꽃 호아저씨 2022. 12. 31. 15:55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1873-1943)

교향적 춤곡Symphonic Dances, Opus 45

I. Non Allegro

II. Andante con moto (Tempo di Valse)

III. Lento assai  Allegro vivace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1873-1943)

피아노협주곡 3Concerto No. 3 for Piano and Orchestra in D minor, Op. 30

.Allegro ma non troppo

.Intermezzo: Adagio

.Finale: Alla breve

 

러시아국립청소년심포니오케스트라Russian National Youth Symphony Orchestra

데니스 마추예프Denis Matsuev 피아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

 

June 15th 2022 7pm

Great Hall of the Moscow State Tchaikovsky Conservatory

Grand Opening of the Rachmaninoff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Pianists, Composers and Conductors

https://www.youtube.com/watch?v=eo9ir0NcDsg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1873-1943)

 

農舞 / 신경림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농무(신경림, 창비,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