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이다. 그냥 일반 교향곡이라기보다 '서사 교향곡'이다. 지휘자의 운명이 갈리는 곡이기도 하다. 그 지휘자의 모든 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내가 볼 때 콘드라신은 작은북을 너무 두텁게 두드린다. 페트렌코도 그렇고. 궁정 수비대는 사람이 아니다. 차르의 개다. 잔인하고 살벌하게 두드려야 한다. 더 마르고 더 건조하게 '게르니카'처럼. 트럼펫은 더 냉정하고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남한에서 개들이 저지른 수많은 학살처럼. 416,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경종!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1906-1975)
교향곡 11번 '1905년'Symphony No. 11 in G minor, op. 103 “The Year 1905”
I. Adagio 궁전 광장The Palace Square
II. Allegro 1월 9일The Ninth of January
III. Adagio 영원한 기억Eternal Memory
IV. Allegro non troppo 경종The Tocsin
웨일즈BBC국립오케스트라BBC National Orchestra of Wales
토마스 쇤더고르Thomas Søndergård
Live recording. London, Proms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Lu09CWT41NE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기타 버전) : 페트리트 체쿠 - 효순이와 미선이에게 (0) | 2023.01.20 |
---|---|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이 땅의 모든 민족민주 열사에게 (2) | 2023.01.20 |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관현악) : 블라드미르 페도세예프 - 혜영이와 용철이에게 (0) | 2023.01.20 |
브루크너 교향곡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 크리스티안 틸레만 - 416 존엄하고 고귀한 우리의 벗들에게 (0) | 2023.01.18 |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30번, 31번, 32번 : 루돌프 부흐빈더 Ⅷ - 416 존엄하고 고귀한 우리의 벗들에게 (0) | 2023.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