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이외수, 해냄, 2006, 50-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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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피아노협주곡 5번Concerto No. 5 for Piano and Orchestra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바이올린 두 대 협주곡Concerto for Two Violins and Orchestra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1678-1741)
‘사계’"Seasons" — four concerti for Violin and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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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파보린Yury Favorin 하프시코드
필리프 치제프스키Philipp Chizhevsky
January 28. 2018. Rachmaninov Concert Hall (Philharmoni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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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осковская 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академическая филармони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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