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 길 샤함,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들꽃 호아저씨 2024. 2. 3. 20:37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이외수, 해냄, 2006, 50-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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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바이올린협주곡Konzert für Violine und Orchester in D-Dur, Op. 61

I. Allegro ma non troppo

II. Larghetto

III. Rondo - Allegro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imitri Chostakovitch(1906-1975)

교향곡15Symphonie Nr. 15 A-Dur, op. 141

I. Allegretto

II. AdagioLargo

III. Allegretto

IV. AdagioAllegretto

 

스베틀라노프심포니오케스트라Svetlanov Symphony Orchestra

길 샤함Gil Shaham 바이올린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Vladimir Jurowski

January 21, 2022. Tchaikovsky Hall, Moscow, Russia

https://meloman.ru/concert/kzch-2022-01-21/

 

Госоркестр России имени Е. Ф. Светланова, Владимир Юровский, Гил Шаха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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