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네 슬픔이 연기가 되어 사라지길

들꽃 호아저씨 2020. 12. 16. 12:59

 

 

네 슬픔이 연기가 되어 사라지길

 

너의 추모실에 향을 피운다.

추모를 해야 한다는 게 이렇게 마음 아픈 건지 몰랐다.

은수야, 너를 왜 추모실에서 만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세상살이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해도

너의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이해할 수 없고 채워지지 않는구나.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한 이도 버젓이 잘살고 있는데 말이다.

 

향을 피우고 마음을 다해 애도한다.

너의 슬픔이 연기가 되어 사라지길.

내 아픔이 네게 전달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추모한다.

사랑하는 은수를.

 

2020년 12월 16일 낮에

 

 

https://www.medici.tv/en/concerts/renaud-capucon-and-friends-perform-complete-beethovens-violin-sonatas/

https://www.youtube.com/watch?v=NOjLcrmiXp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