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더블 베이스 버전) : 도미니크 바그너, 아우렐리아 비소반 - 밭 한 뙈기 : 권정생(1937~2007)

들꽃 호아저씨 2021. 7. 25. 10:05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아르페지오네 소나타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 더블 베이스(double bass) and 아우렐리아 비소반Aurelia Visovan 피아노(piano) play Franz Schubert's 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더블 베이스 편곡arranged for double bass and piano.

Recording session: April 2019 at the Mozartsaal of the Wiener Konzerthaus

https://www.youtube.com/watch?v=0gbh3cwlqw8

 

 

 

 

 

밭 한 뙈기 / 권정생(1937~2007)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 것은 없다.

하느님도

''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지식산업사, 1988)

 

 

권정생(1937~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