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나는 우리의 살과 뼈를 갉아먹으며 노리개로 만드는 세계적 관광지 제2의 하와이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도를 원하기에 특별법 저지, 2차 종합개발계획 폐기를 외치며,
또한 이를 추진하는 민자당 타도를 외치며 이 길을 간다.”
- 양용찬 열사(1985-1991) 유서에서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 김경훈(1962- )
- 고 양용찬 열사 추모제에 부쳐
불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물로 오시라
절망으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희망으로 오시라
불의에 맞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시퍼런 의로움으로 오시라
행여 기념하러 오지 마시라
이 기만적인 화해와 상생의 시대에
그대는 불화와 상극의 진정으로 오시라
저당 잡힌 고운 바닷가 다시 지킬
거대한 희망의 해일로 오시라
하늘길 땅길 바닷길 이어지듯
그대는 그렇게 구름길 바람길 열린 길로 오시라
눈물로는 오지 마시라
한숨으로도 오지 마시라
반성하고 수고할 줄 모르는 우리들
오만한 아집을 삭일 찬 서릿발로 오시라
분노가 진실한 정의가 되게
그대는 맞불의 분노로 오시라
먼 길 돌아 다시 오시는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참 생명 평화 평등의 단칼로 오시라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에서
어머님 전상서 / 양용찬 열사(1966-1991) 유서
우리는
당신이 자랑처럼 말씀하시는
4. 3전사(戰史)속에서
왜 농축산물이 개방되고
왜 부지런하다는 말을 들으며
평생을 살아온 당신에게 지금은
빚더미와 빼앗기다 남은 조그마한
밭뙈기뿐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개구리마냥 불룩 튀어나온
배를 채우기 위해
당신의 굽은 허리로 일구어낸
자갈밭을 빼앗아간 저들
당신의 호미로
이 아들의 괭이로 쫓아내야만 합니다.
어머님
핵과 군홧발이 이 강토 이 산하를
윤간하고 있습니다.
수입개방은 우리의 목을 죄어오고
종합개방은 우리를 거리로 내쫓고 있습니다.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우리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저기 저 한라산의 철쭉은
우리의 시퍼런 한을 품고 피어나고 있습니다.
어머님,
당신의 아들이
소위 엘리트가 되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그저 부지런한 농사꾼이기를 원하십시오.
철쭉꽃 입에 물고 쓰러져간
4.3 민주 통일의 꽃
협죽도(협죽도과에 속한 상록 관목)이기를 기도하십시오.
아버님 전상서 / 양용찬 열사(1966-1991) 유서
그러나, 그러나 아버지
고난의 세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모진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해를 넘긴 UR(우루과이라운드)은
당신의 손에서 괭이를 뺏기 위해
칼날을 갈고 있습니다.
당신의 구부러진 허리로 일구어낸 땅을
두 발로 딛고 선 아들은
이 땅의 농군으로 살기를 원하지만
특조법(제주도개발특별조치법)은
괭이대신 고데들기(시멘트를 바를 때 쓰는 도구, 제주방언)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삽과 괭이 드는 삶을 찾아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기나긴 고난의 세월을 이겨낸 그 힘을 모아
마지막 몸부림을 쳐야만 합니다.
목청 터지는 거부의 울부짖음을
처절한 저항의 몸짓을
이는 반역이 아닙니다.
살아남기 위한 모습일 뿐입니다.
우리는 결코 세계적인 제주를 원하지 않습니다.
제주인에 의한 제주인을 위한
제주다운 제주를 원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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