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 한누 린투 - 엉금, 꽃 피다 / 복효근

들꽃 호아저씨 2022. 4. 26. 12:38

 

 

“지금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사실들의 즉물성에 고착될 때,

우리는 진실이 주어진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구성해 가야 할 무엇이라는 점을 망각한다.”

 

『사건과 형식』(최진석, 그린비, 2022)에서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1865-1957)

교향곡 3번Symphony Nr 3 in C major op 52

I. Allegro moderato

II. Andantino con moto, quasi allegretto

III. Moderato

 

핀란드방송심포니오케스트라Finnish Radio Symphony Orchestra

한누 린투Hannu Lintu

https://www.youtube.com/watch?v=YJUu9tdqJbo&t=3s

 

 

 

엉금, 꽃 피다 / 복효근

 

 

마을 회관에서 앞집 할머니 댁 앞까지

내게 35초 걸리는 것을

할머니에겐 5분 35초가 걸린다

 

나팔꽃 하나가 온전히 펼쳐지는 만큼의 시간

 

85년을 걸어서야 비로소 얻은 엉금

저 엉금,

황금보다 더 빛나는 꽃의 시간

 

-『마늘촛불(복효근, 천년의시작, 2017)

 

 

한누 린투Hannu Lin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