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베르트 피아노오중주 ‘송어’, 현악사중주 15번 : 모딜리아니사중주단, 얀 두보스트, 프랑크 브랠리 - 우화(偶話)의 강(江) 1 : 마종기

들꽃 호아저씨 2022. 6. 20. 07:57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오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Die Forelle"

I.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Scherzo. Presto

IV. Andantino

V. Finale. Allegro giust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현악사중주 15번Quatuor à cordes n°15 in G major opus161 D887

I. Allegro molto moderato

II. Andante un poco moto

III. Scherzo. Allegro vivace - Trio. Allegretto

IV. Allegro assai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아마우리 쾨이토Amaury Coeytaux 바이올린

로익 리오Loïc Rio 바이올린

로랑 마파잉Laurent Marfaing 비올라

프랑수아 키퍼François Kieffer 첼로

얀 두보스트Yann Dubost 더블베이스

프랑크 브랠리Frank Braley피아노

 

2022년 1월 18일 04시 30분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https://live.philharmoniedeparis.fr/concert/1135418/

 

Philharmonie de Paris Live - Quatuor Modigliani : Schubert

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live.philharmoniedeparis.fr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우화(偶話)의 강(江) 1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를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결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마종기, 비채,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