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1856)
환상 소품집Fantasiestücke op. 73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첼로소나타 1번Sonate pour violoncelle et piano n°1 op. 38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Chostakovitch(1906-1975)
첼로소나타Sonate pour violoncelle et piano en ré mineur, op. 40
프레데릭 쇼팽Frédéric Chopin(1810–1849)
첼로소나타 가운데 라르고Sonate pour violoncelle et piano en sol mineur op. 65 : largo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1862-1918)
첼로소나타 1번 가운데 프롤로그Sonate n°1 pour violoncelle et piano : prologue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Chostakovitch(1906-1975)
첼로소나타 2악장 알레그로Sonate pour violoncelle et piano en ré mineur, op. 40, deuxième mouv. allegro
얀 포글러Jan Vogler 첼로
엘렌 그리모Helene Grimaud 피아노
Philharmonie de Paris Live - Hélène Grimaud - Jan Vogler : Schumann, Brahms, Debussy, Chostakovitch
Concert enregistré à la Cité de la musique le 06 novembre 2011
live.philharmoniedeparis.fr









통속적 하루 / 박소란
전화를 걸지 못했다
9층 사무실 창으로 내려다본 바깥 풍경이 탄식하듯 저무는
이 저녁의 낙막을 나는 그저 방관하기로 한다
눈 주는 곳마다 노을은 무너지고 순하던 잎사귀 화염처럼 치솟아
죄는 깊어가는데 사랑의 죄 사랑할 수 없는
한그루 은행나무
제 바로 곁에 병든 짝을 세워둔 저 맹목한 사내를
뿌리째 흔든다 한들 우리 계절은 너무나 뻔하고 뻔한 것이이서 결국
구린 열매 몇알 빈 가슴을 탕진하고 말 뿐
거리는 온통 멀어지는 뒷모습들로 가득해
누구든 어디든 붙잡고만 싶어
퇴근을 놓치고 선 하늘의 망연한 얼굴만 들여다볼 때
이대로 잠시 앓기로 한다
단지 오늘만, 끝으로
보고 싶다 한마디가 몰고 온 이 하루의 고약한 병증
-『심장에 가까운 말』(박소란, 창비, 2015)
'음악과 시가 만날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4번, 5번 '봄' :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세르게이 하차트리안 - 버찌의 계절 : 김은숙 (0) | 2022.06.25 |
|---|---|
|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 파보 예르비, 마리스 얀손스, 수잔나 멜키, 아이빈드 굴베르그 옌센, 한누 린투 - 월식 : 안도현 (0) | 2022.06.25 |
|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무밥 : 안도현 (0) | 2022.06.25 |
| 드보르자크 '반다' 서곡, 브람스 교향곡 3번 : 레 디소낭스, 다비드 그리말 - 바람의 집 : 기형도 (0) | 2022.06.25 |
|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스물넷 : 니콜라이 루간스키, 그리고리 소콜로프 - 겁나게와 잉 사이 / 이원규 (0) | 2022.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