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브루크너 교향곡 9번 : 이반 피셔 - 우리는 읍으로 간다 : 이상국

들꽃 호아저씨 2022. 7. 4. 15:02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1824~1896)

교향곡 9Sinfonie Nr. 9 d-Moll, WAB 109

I. Feierlich, misterioso

II. Scherzo. Bewegt, lebhaft - Trio. Schnell - Scherzo

III. Adagio. Langsam, feierlich

 

부다페스트페스티벌오케스트라Budapest Festival Orchestra

이반 피셔Iván Fischer

https://www.youtube.com/watch?v=a2fvnPo4Uio

이반 피셔Iván Fischer

 
 
 
 

우리는 읍으로 간다

우리는 읍으로 간다

한때는 슬픈 식민지 백성으로

또는 인공의 인민이 되어서,

자유당 공화당 지나 세상이 자꾸 바뀌어도

읍에서 부르면 우리는 간다

할아버지 지게 지고 부역 가던 길

볏가마 실려 나가고

아이들 공장으로 떠나던 그 길

머나먼 유엔 사무총장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반나절이면

혁명과 쿠데타에도 도장 찍어주고 오던 길로

오라면 우리는 간다

읍에서 오라면 우리는 간다

걸핏하면 플래카드 앞세우고

그렇게 높이 흔들어주었음에도

누군가가 또 권력을 잡고

함성이 필요하면

오늘도 우리는 읍으로 간다​

- 우리는 읍으로 간다(이상국, 창작과비평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