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번, 8번 ‘비장’, 14번 ‘달빛’, 17번 ‘템페스트’ : 미하일 플레트네프 - 나의 시 : 박철

들꽃 호아저씨 2022. 7. 4. 20:04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1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I Allegro

II Adagio

lll Menuetto and Trio Allegretto

IV Prestissimo

피아노소나타 8 비장’Sonata No. 8 in C minor (Pathetique), op. 13

I. Grave. Allegro di molto e con brio

II. Adagio cantabile

III. Rondo. Allegro

피아노소나타 14 달빛’Sonata No. 14 in C sharp minor (Moonlight), op. 27 No. 2

I. Adagio sostenuto

II. Allegretto

III. Presto agitato

피아노소나타 17 템페스트’Sonata No. 17 in D minor (Tempest), op. 31 No. 2

I. Largo  Allegro

II. Adagio (B major)

III. Allegretto

 

Bis

Ludwig van Beethoven, "Rondo for Piano in A Major"

Frederic Chopin, "Rondo" (transcription by M. Pletnev)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피아노

November 14, 2020, "Moscow Concert Hall" Zaryadye "

https://www.youtube.com/watch?v=9e_w3whycAk&t=528s

미하일 플레트네프Michail Pletnev 피아노

 

 

나의 시 / 박철

 

나는 나의 시가

슬픔에 흠뻑 젖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에 버림받은 여인

돌아와 첫사랑을 생각하고

산다는 일에 지친 사내

토요일 오후 공원 벤치에 앉아

그들이 나의 시를 읽다가

조용히 흐느껴 울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눈물이

그들이 가진 슬픔의 전부였으면 좋겠다

아픔이 한 차례 가슴을 쓸고 간 뒤

조용히 책장을 덮고

일어서 건널목을 건넜으면 좋겠다

다시 젖어 살다가

누군가 담장 밑에 웅크리고 앉은 이 있어

그의 손으로 슬며시 넘겨주는

그런 시였으면 좋겠다

 

-<새의 全部>(박철, 문학동네,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