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오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Die Forelle"
I.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Scherzo. Presto
IV. Andantino
V. Finale. Allegro giust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현악사중주 15번Quatuor à cordes n°15 in G major opus161 D887
I. Allegro molto moderato
II. Andante un poco moto
III. Scherzo. Allegro vivace - Trio. Allegretto
IV. Allegro assai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아마우리 쾨이토Amaury Coeytaux 바이올린
로익 리오Loïc Rio 바이올린
로랑 마파잉Laurent Marfaing 비올라
프랑수아 키퍼François Kieffer 첼로
얀 두보스트Yann Dubost 더블베이스
프랑크 브랠리Frank Braley피아노
2022년 1월 18일 04시 30분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https://live.philharmoniedeparis.fr/concert/1135418/
Philharmonie de Paris Live - Quatuor Modigliani : Schubert
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live.philharmoniedeparis.fr

여름밭 / 문태준
여름에는 한두 평 여름밭을 키운다
재는 것 없이 막행막식하고 살고 싶을 때 있지
그때 내 마음에도 한두 평 여름밭이 생겨난다
그냥 둬보자는 것이다
고구마순은 내 발목보다는 조금 높고
토란은 넓은 그늘 아래 호색한처럼 그 짓으로 알을 만들고
참외는 장대비를 콱 물어삼켜 아랫배가 곪고
억센 풀잎들은 숫돌에 막 갈아 나온 낫처럼 스윽스윽 허공의 네 팔다리를 끊어놓고
흙에 사는 벌레들은 구멍에서 굼실거리고
저들마다 일꾼이고 저들마다 살림이고
저들마다 막행막식하는 그런 밭
날이 무명빛으로 잘 들어 내 귀는 밝고 눈은 맑다
그러니 그냥 더 둬보자는 것이다
- 『맨발』(문태준, 창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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