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모차르트 리종은 숲에서 잠들다 변주곡, 피아노소나타 4번, 5번, 12번, 쇼팽 녹턴, 발라드, 스케르초 : 엘리소 비르살라제 - 봄날은 간다 : 황동규

들꽃 호아저씨 2022. 7. 22. 04:26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리종은 숲에서 잠들다 변주곡Variations on "Lison dormait", K.264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녹턴Nocturne op.55, n°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피아노소나타 4Piano sonata in e-flat major, K.282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발라드Ballade n°3, op.47

스케르초Scherzo n°1, op.20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소나타 5Piano sonata in g major, K.283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녹턴Nocturne in e minor, op. posth.72 n°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소나타 12Piano sonata in f major, K.332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녹턴Nocturne op.27, n°1

녹턴Nocturne op.27, n°2

스케르초Scherzo n°3, op.39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소나타 2번에서 아다지오Adagio from piano sonata in f major, K.280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마주르카Mazurka op.30, n°4

 

엘리소 비르살라제Eliso Virsaladze 피아노

Moscow, Tchaikovsky Hall, 18.IX.2013

https://www.youtube.com/watch?v=vuduD8h_Kag&t=7s

 

엘리소 비르살라제Eliso Virsaladze  피아노

 

 

 

봄날은 간다 / 황동규

 

배가 속력을 늦춘다.

제부도 앞바다 봄날 해질 녘 눈앞이 온통 꽃불.

바람섬 승봉섬 이작섬 벌섬 동백섬 앞에 떠도는 꽃불 서로 건지려다

옆 섬에게 몸 내주며 한발 물러서는 것을 보노라면 마음결 한껏 성글어진다.

인간 사이에서 인간들이 저리 정답게 노는 광경 본 게 언제지?

빗물 얼룩진 유리 훔치듯 눈을 훔치면

수평선이 섬들 사이로 홍옥(紅玉) 끈처럼 흘러들어와

섬의 허리들을 가볍게 맨다.

섬들이 커다란 꽃으로 피어 숨쉬고

팅팅 부은 머리 불끈 쳐드는 황금 수술들,

심장 박동이 바다에 나가 쿵쿵댄다.

이 순간만은 신(神)의 눈길과 인간의 눈길 가르기 힘들리.

눈들 서로 헷갈릴까 인간의 눈을 잠시 바깥에 둔다.

-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황동규, 문학과지성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