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5번 ‘종교적’, 14번, 19번 :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 - 봄날의 애가 : 이재무

들꽃 호아저씨 2022. 7. 22. 07:50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소나타 15 종교적’Piano Sonata n°15 in C Major "Reliquie", D.840 (1825)

I. Moderato

II. Andante

III. Menuetto. Allegretto

IV. Rondo. Allegr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소나타 14Piano Sonata No 14 in A minor, D 784

. Allegro giusto

. Andante

. Allegro vivace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소나타 19Piano Sonata No 19 in C minor, D958

I. Allegro

II. Adagio

III. Menuetto: Allegro

IV. Allegro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Francesco Piemontesi 피아노

Live at Wigmore Hall

https://www.youtube.com/watch?v=zA12IZ3YDOc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Francesco Piemontesi  피아노

 

 

 

봄날의 애가 / 이재무

 

빛 화사하여 마음의 문지방으로

도화물결 넘쳐 와도 내 병든 몸의

가지에게로 새 잎 찾아오지 않는다

 

세상 밖으로 보송보송한 얼굴 내밀고는

아장아장 허공을 걸어가는 저 철없는 유년의

푸른 고집은 얼마나 환하고 눈에 부신가

 

하지만 저 순결한 초록의 생은

모든, 태어난 자의 숙명이 그러하듯이

먼 먼 생활의 골몰과 언덕과 강물을

걷고 오르고 건너야 한다 또, 그러하는 동안

 

날로 두꺼워지는 몸에

상처와 무늬와 얼룩 남을 것이다

 

더러는 가지 떠나는 날이 되어도

산성의 시간 살아온 죄 아닌 죄로

끝내 입적의 출구 찾지 못하는 자도 있으리

​『푸른 고집』(이재무, 천년의시작,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