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더블 베이스 버전) : 도미니크 바그너, 아우렐리아 비소반 - 먼 길 : 이재무

들꽃 호아저씨 2022. 7. 25. 23:47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아르페지오네 소나타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 더블 베이스(double bass) and 아우렐리아 비소반Aurelia Visovan 피아노(piano) play Franz Schubert's 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더블 베이스 편곡arranged for double bass and piano.

Recording session: April 2019 at the Mozartsaal of the Wiener Konzerthaus

https://www.youtube.com/watch?v=0gbh3cwlqw8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 더블 베이스

 

 

먼 길 / 이재무

 

이 세상 가장 먼 길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길

나는 나로부터 너무 멀리 걸어왔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는 동안

몸속 유숙하던 그 많은,

허황한 것들로

때로 황홀했고 때로 괴로웠다

어느날 문득 내게로 돌아가는 날

길의 초입에서 서서 나는 또,

태어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새처럼

분홍빛 설렘과 푸른 두려움으로

벌겋게 상기된 얼굴, 괜시리

주먹 폈다 쥐었다 하고 있을 것이다

- 저녁 6(이재무, 창비,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