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가
-거룩한 이여!
이 세상에
가장 거룩한 이름, ‘엄마’
신선희, 당신은 엄마였어요.
아프게 떠난 은수를
그곳에 홀로 둘 수 없어
지난해 오늘, 당신은 은수 곁으로 갔습니다.
그날은
눈이 부실 정도로 벚꽃이 화사했어요.
연둣빛 봄바람은 나무에 새순을 돋게 했지요.
당신 꽃이 지던 그날.
신선희 당신은
사람들 속에서 흐르는 물이었지요.
늘 사람들과 함께하며,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아는 귀한 이었지요.
당신이 떠나던 날은 꽃비가 하염없이 내렸어요.
하늘도 울고 당신을 사랑했던 이들도 울었어요.
영정 속 환하게 웃는 당신 모습에 더 서러웠지요.
‘흐르는 물’이 별명이었다지요.
사람을 좋아해서 늘 사람들 곁에서 사람들과 함께 흘렀다고 들었어요.
자전거로 이동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구매로 도시에서도 생태주의자로 살기를 꿈꿨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을 삶에서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잠시 생각해요.
당신을 기억할게요.
은수 엄마를 기억할게요.
흐르는 물, 신선희 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평온하시기를.
아픔과 슬픔 다 내려놓으시고 고요한 평화가 깃들기를 위무해요.
2022. 04. 01. 은수 엄마, 신선희 님을 기억하며 하루마음이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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