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야말로 모차르트가 가장 능숙하게 다뤘던 악기였다. 물론 그는 바이올린도 잘 연주했지만 피아노를 가장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노는 모차르트에게 일종의 분신과도 같았다. 그래서 그의 피아노는 때로 웃고 때로는 운다. 경쾌하고 찬한한 선율이 넘실대는가 하면,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는 듯한 외로움의 편린을 드러내기도 한다. 빈에 정착한 이듬해였던 1782년 겨울,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협주곡 작곡 방식에 대해 이렇게 썼다.
지나치게 어려워서도 쉬워서도 안되고, 바로 그 중간에서 매우 화려하고, 들어서 기분 좋고 자연스럽고 공허함에 빠지지 않으며, 언제든지 청중을 만족시키는,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뭔지 모르겠지만 만족할 수 있는 것. (70쪽)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문학수, 돌베개, 2013)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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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loman.ru/concert/rudolf-buhbinder-2-2-2-15474836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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