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그 식당 / 함민복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일하는 전부를 보려고 구석에 앉았을 때
어디론가 떠나가는 기적소리 들려오고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 끌어
정수기에 물 담는 데 열중인 그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랑한다고
술 취한 고백을 하던 그날 밤처럼
그냥 웃으면서 밥을 놓고 분주히 뒤돌아서는 그대
아침, 뒤주에서 쌀 한 바가지 퍼 나오시던
어머니처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습니다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고 나옵니다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함민복, 창작과비평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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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1891-1953)
바이올린협주곡 2번Violin Concerto No.2 in G minor Opus 63
I. Allegro moderato
II. Andante assai
III. Allegro, ben marcato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 구현의 주체가 현악이라는 점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서 현악은 소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다른 악기와 '화음'하는 아주 독특한 능력을 보여준다. 쿵쾅쿵쾅, 그건 쇼스타코비치 음악이 아니다. 편견일 뿐이다. 그 편견을 버려야 비로소 소리가 들린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1906-1975)
교향곡 8번Symphony No 8 in C minor op 65
I. Adagio – Allegro non troppo (C minor)
II. Allegretto (D♭ major)
III. Allegro non troppo (E minor)
IV. Largo (G♯ minor)
V. Allegretto (C major)
Symphony Orchestra of Bolshoi Theatre
바딤 레핀Vadim Repin 바이올린
투간 소키에프Tugan Sokhiev
December 6, 2018 Tchaikovsky Concert Hall, Moscow, Russia
Оркестр Большого театра, Туган Сохиев, Вадим Репин
Оркестр Большого театра, Туган Сохиев, Вадим Репин
meloman.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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