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세 / 최승자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내 꿈은 말이야, 위장에서 암 세포가 싹트고
장가가는 거야,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
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
끝없는 광물질의 안개를 뚫고
몸뚱어리 없는 그림자가 나아가고
이제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은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고
흰 손수건이 떨어뜨려지고
부릅뜬 흰자위가 감긴다.
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
기쁘다우리 철판깔았네
『이 시대의 사랑』(최승자, 문학과지성사, 1981)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발라드 넷Ballades, Op. 10
Ballade No. 1 in D Minor: Andante
Ballade No. 2 in D Major: Andante
Ballade No. 3 in B Minor: Intermezzo - Allegro
Ballade No. 4 in B Major: Andante con moto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 (1873-1943)
피아노소나타 1번Sonata No. 1 in D Minor, Op. 28
Ⅰ. Allegro moderato
Ⅱ. Lento
Ⅲ. Allegro molto
알렉산드르 칸토로프Alexandre Kantorow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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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柴赛冠军-亚历山大·坎托罗夫演奏勃拉姆斯《叙事曲》拉赫玛尼诺夫《奏鸣曲》韦尔比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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