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희(1965년 2월 10일(음력)-2021년 4월 1일)
신선희 기일: 양력 2021.04.01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제수씨 2주기에 부쳐
망원 우체국 근처를 지나다가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하늘하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아, 우리 제수씨도 저랬지.
울컥했습니다.
월롱에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책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던 하루마음이 말합니다.
“치자 물 들인 팝콘 같아요.”
막 튀겨낸 팝콘처럼 탱탱한 꽃들 사이에서 제수씨와 은수 모습이 아른아른 합니다.
벌써 2주기입니다.
그리움으로 출렁이고 슬픔으로 일렁일 때마다
별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별은 우주적 스케일에서
유한과 무한, 삶과 죽음, 순간과 영원이 이어져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별로 인해 압도적인 슬픔 속에서도 기쁨의 조각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별은 불가능성의 가능성입니다.
더 글로리라는 웹드라마가 화제입니다.
보지 않았습니다.
'내 안의 작은 나'가 그렇게 시킨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과 왕따는 무지막지한 슬픔을 야기합니다.
한 가족을 붕괴시키고 사회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내버려두면 안됩니다.
또다른 은수, 은수 엄마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들꽃 블로그' 10초 클릭이 그 작은 첫발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제수씨 그곳에서 늘 평안하소서.
-제수씨 2주기에 시숙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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