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얼굴 / 맹문재
아주 잠깐이었지만
대천 앞바다에서 윤슬을 바라보다가 깨달은 일은
아름답게 죽는 것이었다
소란하되 소란하지 않고
황홀하되 황홀하지 않고
윤슬이 사는 생애란 눈 깜짝할 사이만큼 짧은 것이지만
그사이에 반짝이는 힘은
늙은 벌레가 되어가는 나를 번개처럼 때렸다
바람에 팔락이는 나뭇잎처럼
비늘 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윤슬의 얼굴
너무 장엄해
나는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대천 앞바다에서 윤슬을 바라보다가 깨달은 일은
아름답게 사는 것이었다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책이 무거운 이유>(맹문재, 창비, 200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지그
〈첼로 모음곡 2번〉 D단조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지그
〈첼로 모음곡 3번〉 C장조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
〈첼로 모음곡 4번〉 E♭장조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
〈첼로 모음곡 5번〉 C단조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
〈첼로 모음곡 6번〉 D장조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bilibili.com/video/BV1Rr4y1g7we/?spm_id_from=333.337.search-card.all.click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t=3739s
'음악과 시가 만날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이콥스키 ‘사계’ : 데니스 마추예프 - 분꽃 : 곽재구 (0) | 2024.10.19 |
---|---|
쇼팽 녹턴, 마주르카, 스케르초, 뱃노래, 폴로네이즈 환상곡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 내 뒷모습 : 허연 (1) | 2024.10.14 |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시월에 : 문태준 (0) | 2024.10.06 |
차이콥스키 ‘사계’ : 데니스 마추예프 - 시월의 시 : 허연 (1) | 2024.10.03 |
슈베르트 피아노 소품 셋3 : 그리고리 소콜로프 - 어떤 안부 : 나호열 (0) | 2024.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