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수 추모 실시간 음악 감상
4·19혁명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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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편안하고 느긋한 밤이다
화내지 말자
그래, 인생은 이래야 한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마태 수난곡St Matthäus-Passion / Pasión según san Mateo, BWV 244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Netherlands Bach Society, 캄펜소년합창단Kampen Boys Choir, 요스 판 펠트호벤Jos van Veldhoven
솔로이스트 코로(합창) 1 Soloists Coro 1
벤자민 휴렛 Benjamin Hulett, 복음 전도자evangelist
그릿 드 게이터Griet De Geyter (첫 하녀First Maid, 빌라도의 아내Pilate’s Wife) 소프라노
팀 미드Tim Mead 알토
로버트 머레이Robert Murray 테너
안드레아스 울프Andreas Wolf (예수Jesus) 베이스
솔로이스트 코로(합창) 2 Soloists Coro 2
로어 비논Lore Binon 소프라노
알렉스 포터Alex Potter (첫째 증인First Witness) 알토
찰스 다니엘스Charles Daniels (둘째 증인Second Witness) 테너
제바스티안 노아크Sebastian Noack (유다Judas, 빌라도Pilate) 베이스
https://www.youtube.com/watch?v=ZwVW1ttVhuQ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요한 수난곡St John Passion BWV 245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Netherlands Bach Society, 요스 판 펠트호벤Jos van Veldhoven
솔로이스트Soloists
라파엘 헨Raphael Höhn, 복음 전도자evangelist 테너
미리암 아르부츠Myriam Arbouz, 소프라노
마리아 발드마Maria Valdmaa (하녀Maid), 소프라노
다니엘 엘거스마Daniël Elgersma, 알토
마린 프리부르Marine Fribourg, 알토
그림 보웬Gwilym Bowen, 테너
가이 커팅Guy Cutting (하인Servant), 테너
펠릭스 슈반트케Felix Schwandtke (예수Jesus),베이스
드류 산티니Drew Santini (베드로Peter), 베이스
앵거스 맥 피Angus Mc Phee (빌라도Pilate), 베이스
https://www.youtube.com/watch?v=zMf9XDQBAaI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레퀴엠Requiem d-Moll KV 626
WDR심포니오케스트라WDR Sinfonieorchester, WDR방송합창단WDR Runfunkchor, 디마 슬로보데니우크Dima Slobodeniouk
Kölner Philharmonie am 15. März 2019
https://www1.wdr.de/orchester-und-chor/sinfonieorchester/mozart-requiem-118.html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교향곡 8번Sinfonie Nr. 8 c-Moll
WDR심포니오케스트라WDR Sinfonieorchester, 만프레드 호네크Manfred Honeck
바흐 무반주첼로를 하루에 아홉 번 들을 수 있을까?
하루 절대시간이 24시간이니까 23시간 음악을 감상할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나는 바흐 무반주첼로를 하루에 실제로 아홉 번 듣는다.
하루 24시간을 삼등분 하면 사람은 보통 8시간 일하고, 8시간 취미생활 하고, 8시간 잔다.
1.일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천운을 얻었다(기계가 없고 혼자서 일한다. 일하는 데서 먹고 자기 때문에 출퇴근이 따로 없다)
1.8시간 음악을 감상한다.
1.하루 4시간을 자는데 1시간씩 끊어서 잔다.
하루 한 끼, 위와 장을 비우면 비운 만큼 소리는 더욱 선명하고 명징하게 들린다.
자기 시간을 잘 관리한다. 특별한 일(거의 없음)이 아니면 외출을 하지 않는다.
음악 감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건강한 체력을 잘 유지하는 일이다(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하루 세 끼 다 먹는다고 체력이 강한 게 아니다. 그 반대다)
문 제 는 체 력 이 다! 처음에는 하루 두 끼 먹다가 서서히 하루 한 끼! 내 나이(쉰일곱 살)에 하지 않으면 더 나이 들어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나는 하루 한 끼 먹은 지가 벌써 육 년째다.
은수(1999년 3월 3일~2018년 10월 20일)와 함께 다음 다섯 곡을 연속으로 이백 번씩 이어서 듣는다
이번 기회에 아예 다섯 곡을 통째로 외워버리자
한 곡, 딱 한 곡! 바흐 무반주첼로 한 곡만이라도 반드시 외우자.
바흐 무반주첼로를 집중해서 연속으로 일백 번 넘게 들으면 음악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이해하게 된다. 바흐 무반주첼로는 음악의 원형이며 모태이고 미학적으로 보자면 이만한 걸작이 없다. 바흐 무반주첼로가 곧 ‘바흐’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말이 필요 없는 영원한 우리의 노래 베토벤 교향곡 9번. 열등감에 시달리던 한 친구 마침내 베토벤을 패러디한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교향곡 9번Symphony No 9 D minor
루시 크로우Lucy Crowe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Violeta Urmana 메조소프라노,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Klaus Florian Vogt 테너, 루카 피사로니Luca Pisaroni 바리톤
MDR방송합창단MDR Rundfunkchor, 게반트하우스합창단GewandhausChor, 게반트하우스어린이합창단Gewandhauskinderchor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Gewandhaus Orchestra,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
https://www.youtube.com/watch?v=iM92iGyfFDU&t=84s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서 아주 중요한 악기가 하나 있는데, 그 악기가 바로 바순이다. 음악이 수렁에 빠졌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악기가 바순이다. 합주에서도 독주에서도 바순은 빛난다. 그것은 바순이 ‘소비에트 인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벨라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야닌 얀센 바이올린, 로열콘서트헤보우오케스트라, 안드리스 넬손스
전쟁 음악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은 영웅들을 위한 레퀴엠’
“지금껏 나는 내 작품을 어느 누구에게도 헌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교향곡만큼 나는 레닌그라드에 바친다.
내가 쓴 모든 것, 내가 이 안에 표현한 모든 것은 사랑하는 나의 조국과 연결되어 있고, 파시스트(fascist)의 억압에서 이 도시를 지키는 역사적인 날과 이어져 있다.”
우주와 자연, 사람 그리고 신, 그 깊은 성찰과 그것의 내면화 과정을 거쳐 뿜어져 나오는 브루크너의 노래. 브루크너의 위대함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 이 곡을 이해한 당신이 바로 브루크네리안이다.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5번,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https://www.youtube.com/watch?v=KE6NVGd-7u8
쿵쾅쿵쾅? 쇼스타코비치, 음악의 본질을 현악으로 표현하고 바순으로 순환시킨다. 올 것이 왔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베를린필, 베르나르트 하이딩크
https://www.youtube.com/watch?v=LzwxyzQm7hE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교향곡 9번Symphony No 9 D minor
루시 크로우Lucy Crowe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Violeta Urmana 메조소프라노,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Klaus Florian Vogt 테너, 루카 피사로니Luca Pisaroni 바리톤
MDR방송합창단MDR Rundfunkchor, 게반트하우스합창단GewandhausChor, 게반트하우스어린이합창단Gewandhauskinderchor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Gewandhaus Orchestra,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
https://www.youtube.com/watch?v=iM92iGyfFDU&t=84s
벨라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야닌 얀센 바이올린, 로열콘서트헤보우오케스트라, 안드리스 넬손스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5번,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https://www.youtube.com/watch?v=KE6NVGd-7u8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베를린필, 베르나르트 하이딩크
https://www.youtube.com/watch?v=LzwxyzQm7hE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교향곡 9번Symphony No 9 D minor
루시 크로우Lucy Crowe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Violeta Urmana 메조소프라노,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Klaus Florian Vogt 테너, 루카 피사로니Luca Pisaroni 바리톤
MDR방송합창단MDR Rundfunkchor, 게반트하우스합창단GewandhausChor, 게반트하우스어린이합창단Gewandhauskinderchor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Gewandhaus Orchestra,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
https://www.youtube.com/watch?v=iM92iGyfFDU&t=84s
벨라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야닌 얀센 바이올린, 로열콘서트헤보우오케스트라, 안드리스 넬손스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5번,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https://www.youtube.com/watch?v=KE6NVGd-7u8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베를린필, 베르나르트 하이딩크
https://www.youtube.com/watch?v=LzwxyzQm7hE
블로그를 왜 다음에서만 하나?
구글은 말하고 싶지 않고, 네이버는 최악이다. 그나마 차악이 다음이다. 몇 해 전에는 네이버에서도 했다.
올바른 음악 감상은 뭐라고 생각하나?
자신의 현실 처지에 맞는 음악 감상이 가장 좋다. 하루에 혹은 가끔 한 곡을 듣더라도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내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 번을 들어도 소용없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소리, 소음일 뿐이다. 나처럼 듣는 음악 감상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스스로 고립했다. 그 대가는 혹독한 것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살고 싶었다. 일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건 우리 현실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점에서 나는 천운을 타고난 거다. 고맙고도 고마운 일이다.
하루에 몇 명이나 방문하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는 단 한 분이 소중한 거니까. 바로 그 한 분과 함께 음악을 듣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없다, 음악 감상 말고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아가자던…. 그렇다,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내 마음 사로잡은 바로 저 곡을 외워라! 내 슬로건이다. 단, 또다시 조국이 위기에 빠진다면 난 기꺼이 광장으로 가겠다. 광장에서 듣는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이미 나는 몇 차례 경험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을 어떻게 보는가?
그야말로 삼인삼색이다. 그 시대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하이든은 구심력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한다. 모차르트는 그 시대에 맞서 아름다움의 미학을 구현한 이다. 천재라는 말은 빼자. 문제는 베토벤이다. 평론가들은 대체로 ‘베토벤 초기 작품들에 하이든적인 요소나 모차르트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 이렇게 말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형식만 보았을 때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평론가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그렇다.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고 연구해서 대중에게 알리는 일이 직업인 사람들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은 세상과 음악을 바라보는 방향이 저마다 아주 다르다. 힘의 작용 원리로 보자면 이렇다. 하이든은 구심력이 훨씬 세다. 베토벤은 힘의 작용 원리로 설명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베토벤은 이미 초기 작품들에서도 그 시대 힘의 작용 원리를 아예 벗어난 상태에 있었다. 원심력이 워낙 세서 그런 것이 아니라 베토벤이 바라보는 방향이 이미 그 시대와 결별하게 한 것이다. 베토벤 초기 작품 어디에도 하이든적인 요소나 모차르트적인 요소는 남아 있지 않다.
기분 전환 겸 음악 이야기 한두 가지 해보자. 좋아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는 누군가?
굳이 이야기하자면 바흐,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 4B다. 지휘자로는 푸르트뱅글러, 므라빈스키, 첼리비다케다. 앞으로 샤이와 넬손스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문제는 첼리비다케다. 거의 10년 동안 일부러 첼리비다케 음악을 듣지 않았다. 너무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무서웠다. 교향곡과 소나타, 협주곡 가리지 않고 마음에 드는 곡은 그냥 통째로 외운다. 첼리비다케 소리로 외우려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가 닿는 곳은 결국 첼리비다케다. 외우고 나서 들어보면 안다. 무서운 사람이다.
몇 곡이나 외우는가?
한 130곡쯤.
가능한 일인가?
다른 사람이라면 150곡 넘게 외웠을 거다.
감상 목록을 보면 카라얀과 번스타인이 안 나온다. 모르진 않을 텐데.
카라얀은 초기에 한 10년쯤, 너무 많이 들었는데 그 뒤로는 한 번도 듣지 않았다. 카라얀 소리는 기계음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는 뜻이다. 번스타인은 음악하고 별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번스타인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번스타인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는 뜻이다.
말러는?
말러 음악은 중독성이 아주 강하다. ‘말러리안’이란 말이 뜬금없이 나왔겠는가. ‘말러프로젝트’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할 말이 별로 없다. 한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말러 음악의 7할은 호른이다. 말러 음악에서 호른 소리가 들리면 ‘말러리안’ 다 된 거다.
아시다시피 말러 교향곡은 중독성이 무척 강하다. 말러 음악을 두고 이러니저러니 하는 호사가들의 갑론을박은 늘 흥미롭다. 내 나름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말러 음악은 최고급 호텔 뷔페에서나 먹을 수 있는 산해진미(보통 먹는 음식이 아니라)와 같다'
'한스 로트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1번'을 몇 번 비교 감상했으면 한다. 말러 음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1번, 루체른페스티벌오케스트라, 클라우디오 아바도
https://www.youtube.com/watch?v=4XbHLFkg_Mw
한스 로트? 말러와 무슨 관련이 있나?
말러는 로트 교향곡 1번을 대놓고 표절했다. 그 작품이 바로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1번 '타이탄'이다.
이건 그냥 말러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음모가 낳은 결과의 일부일 따름이다.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어떻게 벌어졌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나중에 한번 종합해서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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