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만 푸가 넷, 분테 블레터(다채로운 소곡) : 그리고리 소콜로프 - 봄밤 : 김수영

들꽃 호아저씨 2022. 4. 14. 13:40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1856)

푸가 넷4 Fugen, Op. 72

 1. in D minor, Nicht schnell

 2. in D minor, Sehr lebhaft

 3. in F minor, Nicht schnell und sehr ausdrucksvoll

 4. in F major, Im mäßigen Tempo - etwas belebter - Coda

https://www.youtube.com/watch?v=8WkWV8_rIro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1856), 분테 블레터(다채로운 소곡)Bunte Blätter, Op. 99

3 소품Stucklein. 1. Nicht schnell, mit Innigkeit

3 소품Stucklein. 2. Sehr rasch

3 소품Stucklein. 3. Frisch

5 음악수첩Albumblätter. 1. Ziemlich langsam

5 음악수첩Albumblätter. 2. Schnell

5 음악수첩Albumblätter. 3. Ziemlich langsam, sehr gesangvoll

5 음악수첩Albumblätter. 4. Sehr langsam

5 음악수첩Albumblätter. 5. Langsam

노벨레테Novellette

전주곡Präludium

행진곡Marsch

저녁의 음악Abendmusik

스케르초Scherzo

빠른 행진곡Geschwindmarsch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World Human Rights Concert

Geneva, 12 December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7_mMB3VZUmM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 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이여

-<김수영 전집-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