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이야기] 참석키로, 통합키로 / 참석기로, 통합기로

들꽃 호아저씨 2022. 4. 19. 07:03

 

 

[우리말바루기] 739. '참석키로'(?) 했다

 

"이번 회담에는 34개국 정상이 참석키로 돼 있었다." "이 회사는 PC 부문과 프린터 부문을 통합키로 했다."

 

위 예문에서 '-하기로'를 줄여 '-키로'로 적은 '참석키로, 통합키로' 등은 어문 규정상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참석기로, 통합기로'처럼 적어야 옳다.

 

한글 맞춤법은 "어간의 끝음절 ''''가 줄고 ''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고[간편케(간편하게), 다정타(다정하다), 연구토록(연구하도록), 정결타(정결하다), 가타(가하다), 흔타(흔하다)], 어간의 끝음절 ''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갑갑지(갑갑하지), 거북지(거북하지), 생각건대(생각하건대), 생각다 못해(생각하다 못해), 깨끗지(깨끗하지), 넉넉지(넉넉하지), 답답지(답답하지), 섭섭지(섭섭하지), 익숙지(익숙하지)' 등은 ''가 완전히 줄어든 예다. 이런 형태는 안울림소리(,,ㅅ 등) 받침 뒤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참석기로, 통합기로'처럼 쓰는 게 어색하다는 사람도 많다. 그런 때는 '참석하기로, 통합하기로'처럼 ''를 살리는 융통성을 발휘하면 된다.

 

2006/06/13 중앙일보

 

 

 

 

'생각건대'가 맞는 표기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상당수의 동사나 형용사가 '-하다'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용언들이 준말로 쓰일 때는 어간의 끝 음절 ''''가 줄고 ''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결합하여 거센소리가 됩니다.

 

간편하게 간편케, 다정하다 다정타, 흔하다 흔타

 

그런데 예외적으로, 질문하신 '생각건대' 등에서는 어간의 끝 음절인 ''가 아주 준 형태를 인정해 어간 ''가 줄어진 형태로 씁니다.

 

거북하지 거북지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지 생각지

생각하다못해 생각다못해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못하지 않다 못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이렇게 예외 규정이 적용되는 단어들은 모두 어간 말음이 ', , ' 등 무성파열음일 경우이므로 구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어간의 끝 음절 `'`'가 줄고 `'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 본말 : 간편하게, 연구하도록, 흔하다

준말 : 간편케, 연구토록, 흔타

 

[붙임1] `'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 않다 않고 않지 않든지

 

[붙임2] 어간의 끝 음절 `'가 생략되는 예를 허용한다.

() 본말 : 거북하지 생각하건대 생각하다

준말 : 거북지 생각건대 생각다

 

[붙임3] 다음과 같은 부사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 결단코 결코 기필코 아무튼 하여튼

 
출처 우리말 배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