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브람스 발라드 넷, 슈만 ‘아라베스크’ : 안나 빈니츠카야, 베아트리체 베루트 - 찔레 : 문정희

들꽃 호아저씨 2022. 5. 5. 21:45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발라드 넷Vier Balladen op. 10

Nr. 1 d-moll. Andante - Allegro

Nr. 2 D-Dur. Andante - Allegro non troppo

Nr. 3 h-moll. Intermezzo. Allegro

Nr. 4 H-Dur. Andante con moto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 ~ 1856)

아라베스크’Arabeske C-Dur op. 18

 

안나 빈니츠카야Anna Vinnitskaya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jsn34Mx208M

 

안나 빈니츠카야Anna Vinnitskaya 피아노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발라드 넷4 Ballades Op. 10

1. Andante (D minor)

2. Andante (D major)

3. Intermezzo. Allegro (B minor)

4. Andante con moto (B major)

베아트리체 베루트Beatrice Berrut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FU-alSCh96I

 

 

베아트리체 베루트Beatrice Berrut 피아노
베아트리체 베루트Beatrice Berrut 피아노

 

 

 

찔레 /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문정희, 『찔레』(북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