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 : 랑랑 - 꽃의 고요 : 황동규

들꽃 호아저씨 2022. 5. 21. 09:59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1891-1953)

피아노협주곡 3Piano Concerto No. 3 in C major, Opus 26

I. Andante - Allegro

II. Tema con variazioni (in E minor)

III. Allegro ma non troppo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랑랑Lang Lang 피아노

사이먼 래틀Simon Rattle

Venue: Berlin Philharmonie (Berlin, Germany)

Broadcast date: Tuesday, December 31, 2013 11:30 AM (EST)

https://www.youtube.com/watch?v=_PaecFCtFBo

 

랑랑 Lang Lang  피아노

 

 

꽃의 고요 / 황동규

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닌데!`

 

- 꽃의 고요(황동규, 문학과지성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