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하고 딴짓만 해 부모 속을 태운 것은 물론이요, 번듯한 광고회사를 뒤로 하고 작은 패션회사에 취직하고, 결국 장사 하겠다며 부모에게 손까지 벌렸던 철없는 아들이 바로 문씨의 모습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신문광고를 참조하십시오.
종결어미 <요>와 <오>는 누구라도 무척 혼란을 느끼는 말일 것입니다. 특히 관공서의 안내문 등에서 틀리게 쓴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원 같은 곳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십시요.]라든지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순번을 기다려 주십시요.]라고 적힌 것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예를 든 문장 가운데 <요>는 모두 <오>라고 써야 하는데 잘못 적은 것입니다. 평서형 종결어미로 쓰일 때에는 오직 <오>만이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1988년 이전)에는 <요>를 연결형이나 종결형 모두 <이요>로 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실제 말글살이에서 혼란이 생기니까 88년도에 개정된 맞춤법에서 [종결형에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고 규정해 놓았습니다. 다만 연결형으로 쓰는 <이요>는 예전처럼 그대로 <이요>라고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문을 들어 보는 게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여긴 하이텔이요, 거긴 천리안이다.
그놈은 무식한 대통령이요. 경제를 마친 장본인이요. 반성할 줄 모르는 정치인이다.
나야말로 천사표요. 예쁜이요, 공주이다
이 밖의 경우에는 모두 <오>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이런 경우지요.
그 건물은 무척 화려하지요.
정리해고는 너무 가혹하지요.
여기서는 서술형 어미 <지> 아래에 <요>가 주의를 끌게 하거나 존대를 뜻하는 보조사로 쓰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요>로 적어야 합니다. 이럴 때에도 자주 <오>를 <요>와 헷갈리게 쓰고 있습니다.
당신 먼저 가시요.(×)
당신 먼저 가시오.(0)
이제부터 과소비하지 마시오.(×)
이제부터 과소비하지 마시오.(0)
위 예문에는 반드시 <가시오>, <마시오>라고 적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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